엑스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퀀텀 리프'를 발매

출처: 엑스원 인스타그램

[MHN 문화뉴스 진현목 기자]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엑스(X) 101'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해당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그룹 엑스원(X1)이 오는 27일 예정대로 데뷔를 예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경찰이 데뷔 조 순위 선정에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일부 발견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데뷔 강행에 대한 비판 여론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엑스원의 즉각 데뷔를 반대하는 측은 '프로듀스 101' 다른 시즌에서도 유사한 단서가 나오면 수사가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시점에 데뷔를 서두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에 CJ ENM 엠넷 관계자들을 고소한 '프로듀스 X 101 진상 규명 위원회'(시청자 377명, 탄원인 299명)는 전날 성명에서 "이처럼 의혹이 계속 증폭하는 상황임에도, 어떠한 성실한 대응도 거부한 채 엑스원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한다고 하는 소속사들 행태를 규탄한다"라고 했다.

 

출처: 엑스원 인스타그램

이들은 또 "수사 기관의 공명정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CJ ENM이 아무런 가공도 가하지 않은 투명한 투표 결과를 시청자들에게 공표하는 날까지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규명위 외에 전문가, 일반 시청자 중에서도 엑스원 데뷔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규정대로 엑스원이 데뷔할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지금은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수사가 들어간 상황 아니냐. 그냥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데뷔 멤버들에 대한 신뢰성 기반 자체를 흔드는 사안일 수도 있다. 결과가 명쾌하게 나온 후에 데뷔해도 되지 않겠느냐"며 "지금 상황에서 데뷔를 강행하면 그룹에도 좋지 않다. 팬들은 지지하겠지만 외부에서 유입이 안 될 거다. 그게 의미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출처: 엑스원 인스타그램

물론 팬들을 중심으로 엑스원이 예정대로 데뷔는 일단 해야 한다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습생들은 그저 열심히 한 죄밖에 없다"라며 "투표 조작 가능성은 수사를 통해 가려내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선 엑스원 멤버들도 제2의 피해자 아니냐"라고 말했다. 한편, 엠넷은 이러한 논란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데뷔에 앞서 오는 22일 오후 8시에는 엠넷에서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엑스원 플래시'를 선보인다. 엑스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퀀텀 리프'를 발매하고, 같은 날 오후 8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결합한 '프리미어 쇼콘'을 열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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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조작의혹 결과 나오지 않은 상태로 '엑스원' 찝찝한 데뷔 강행, 데뷔 반대 여론까지?

엑스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퀀텀 리프'를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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