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용마 기자, 21일 별세
공영방송 정상화에 앞장서... 지난 2012년 해고 후 5년 9개월 만에 복직
해고 기간 중 투병 시작... 그 와중에도 정상화 투쟁 이어가
"복직은 촛불시민 덕분... 약자를 대변해야 한다" 지난 2017년 리영희상 수상

출처: 연합뉴스, 지난 2017년 MBC 복직 후 출근한 이용마 기자

[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가 21일 새벽 별세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으며 언론노조 MBC 본부는 "곧 회사에서 유족들과 의논해 공식적인 자료를 낼 계획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하여 다수의 특종으로 사회 문제점을 비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홍보국장을 맡아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주도하다 지난 2012년 3월 당시 MBC PD였던 최승호 사장 등 6명과 함께 해고됐다.

해직 기간에 '복막 중피종' 발견해 투병을 이어간 와중에도 인터넷 방송, 연구, 강의, 저술 등으로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이어갔다.

MBC 노조는 해고에 반발하여 사측을 상대로 해직자 6인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1심과 2심에서 승소했다. 이후 2017년 12월 취임한 최 사장이 MBC 노조와 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하여 해고 5년 9개월 만인 2017년 12월 8일 복직하여 사흘 후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그는 복직 당시 "정정당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대변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 없다"라면서도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일인데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 꿈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된 건 작년 엄동설한에도 나온 촛불 시민들의 위대한 항쟁 덕분"이라며 "언론의 본래 역할은 비판과 감시지만 동시에 사회적 약자도 끊임없이 대변해야 한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복직 이전인 지난 2017년 12월 1일에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쓴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인 리영희상을 수상했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진실을 밝히고 약자를 대변하기 위해 힘쓴 이용마 기자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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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상화 이끈 '정의롭고 약자를 대변하는 기자', 이용마 기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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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기간 중 투병 시작... 그 와중에도 정상화 투쟁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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