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판 청년에 변상욱, ‘수꼴’ 표현 논란… 조롱당한 청년 “청년들 분노 모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변상욱 YTN 앵커의 발언이 역풍을 맞고 있다.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이 청년의 말인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를 인용했다. 이어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이날 저녁 신보라(36)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년의 발언 내용을 정확히 듣기는 했느냐"면서 변 앵커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이 청년과 가족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청년과 그 아버지와 가족을 모욕했다. 트윗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년단체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의 백경훈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상욱 앵커 이분은 지금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며 "저의 연설 전부를 들어봤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설은)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노력해도 장학금, 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하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전날 광화문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다. 그래서 저는 용이 되지 못할 것 같다"며 "너희는 개천에 가서 가재와 붕어와 개구리로 살라 해놓고 자기 자식들은 특권과 반칙으로 용을 만들었다"고 발언했다.

변 앵커는 같은 날 트위터에 백 대표의 발언을 인용한 뒤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날 재차 글을 올려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