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란, 성희롱 문제부터 과도한 신상털이 까지... 장학금 논란부터 인턴십 문제까지

조국 딸 논란에 대한 조국 생각은 "짐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

조국 딸 논란이 26일 오전 포털 사이트 화제의 키워드에 올랐다.

조국 딸 논란은 지난 19일에 벌어졌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성적 미달임에도 6학기에 걸쳐 장학금을 수령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조국 딸은 두 번의 유급에도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총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딸은 2015년 1학기 3과목을 낙제해 유급됐고, 장학금을 수령 중이던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해 유급됐다. 유급을 당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지 못하고 모든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해당 장학금은 조씨의 지도교수 A 씨가 개인적으로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했다. 2015년 이래 소천장학회 장학금 수혜자 중 조씨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 6명은 모두 1차례씩 100만∼150만 원을 받았다.

조국 후보자의 딸에 대한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후보자가 딸의 스펙 관리를 해주면서 고교 시절 2주간의 인턴 과정에 참여한 딸을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올려줬다”고 주장했다. 실제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천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인턴십 프로그램은 같은 외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단국대 의대 A 교수가 주관했고, 해당 논문에는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A 교수가 책임저자로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0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할 당시 자기소개서에 논문 등재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 인사청문준비단은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가 없는 사안으로, 논문의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돼 있다”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25일 "국민께 참으로 송구하다"며 딸 입시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 출근길에서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씨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신상털이를 지적했다. 특히 청와대 관계자는 한 매체가 조씨에 대한 사진을 그대로 올리는 등 실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포르쉐를 탄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 ‘재산이 최소한 3억5천만 원이다’ 등의 허위사실이 SNS(사회적 관계망 서비스)·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언론 보도로까지 있다. 이에 조 씨는 20일 자신을 향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조씨는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게재된 ‘단국대 의학논문 제1저자 부당 등재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도 삭제를 요청, 해당 글은 현재 비공개 상태로 전환돼 있다. 

나무위키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삭제 요청자와 요청자가 주장한 사유, 처리 결과 등이 담겨있다. 조씨는 “해당 글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관한 것으로, 개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조모 씨에 대한)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조차 유포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라며 “인사검증과 무관한 후보자의 딸을 도마 위에 올려놓은 언론의 모습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