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연령차별주의를 다루는 전시 '에이징 월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8.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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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디자인, 건축 분야의 국내외 작가들 참여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문화뉴스 MHN 김예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고령화'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양상에 대한 전시가 열린다.

'에이징 월드'는 특히 한국 사회 안에 깊이 자리 잡은 연령차별주의에 주목한다. 전시의 영문제목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내일도 날 사랑해 줄래요?)'는 참여 작가 안네 올로프손의 작품 제목에서 따왔다. 이는 유독 외모와 젊을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의 시선으로 노화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불안함과 두려움을 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평균수명과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 수십 년 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 사회 또한 65세 이상 연령대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눈 앞에 와 있다. 

이 같은 인구 구성 비율과 인생 주기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여전히 노화를 낡음과 쇠약함의 이미지와 연결해 경제적 논리로 접근한다. 이러한 사회적 부누이기 속에서 나이에 근거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드러내는 '연령차별주의(Ageism)'라는 용어가 등장, 억압과 소외, 불평 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왼쪽 위부터) 경고(SMSM), 내일도 여전히 날 사랑해 줄래요(안네 올로프손), 골든 실버 타운(일상의실천), 호랑이 무늬 옷을 입은 아줌마(오형근)

'에이징 월드'는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연령차별주의가 개인과 집단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근원을 탐구하기 위해 세 개의 전시 섹션과 퍼블릭 프로그램 존으로 구성된 전시를 마련했다. 

첫 번재 섹션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화를 성형, 쇼핑, 강박적 자기관리 등 외형적으로만 소비하고 접근하는 사회 분위기와 그 원인을 다룬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개인과 집단이 가진 노화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외, 세대갈등 등의 사회문제를 살펴본다. 마지막 세 번째 섹션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노화를 우리의 이야기로 생각하게 하는 작업과 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안하는 의미를 담은 작업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전경

이번 전시에는 미술, 디자인, 건축 분야의 국내외 작가 15명(팀)이 참여, 각기 다른 경험, 시선,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젊음이라는 매력 자본을 강요하는 시대에 다양한 차별의 양상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시각화해서 표현하고자 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노화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고 길어진 인생과 삶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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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연령차별주의를 다루는 전시 '에이징 월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미술, 디자인, 건축 분야의 국내외 작가들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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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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