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건선 피부염은 물방울이나 동전 같은 모양의 붉은 발진과 그 위를 덮는 하얀 각질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건선은 피부 표피세포가 정상보다 최대 10배 이상 빠르게 증식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건선 초기 증상일 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점차 병변 부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선의 원인에 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인데 면역 체계 교란, 잘못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패턴,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 건선 발진과 심한 가려움, 비듬 같은 인설, 농포 등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증상의 정도와 발현 형태, 진행 양상은 사람마다 그리고 발생 부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가 가진 고유의 생리적, 병리적 특성을 찾아 현재 몸 상태 및 건선의 구체적인 조건을 파악하는 진단 과정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건선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한의학에서는 건선치료 시 환자의 몸 상태와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건선 치료제와 치료 방법을 적용하게 된다. 최근 논문을 통해 불면증 치료를 통한 건선치료법이나 과로가 많고 면역력이 약한 건선 환자의 치료 방법, 위장장애를 동반한 건선의 치료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와 더불어 면역계를 교란하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해로운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건선 중증도가 더 심하다는 것이 국제 건선 학회에 보고되기도 했다.

생활 속에서 접하는 스트레스도 최근 들어 피부 건선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참으면 흔히 '열이 오른다', '화가 난다' 등의 느낌을 받게 되는데 실제로 그런 화가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쌓이면 건선의 발병 및 악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특기를 살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인 건선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몸에 피로를 누적시키는 여러 요인도 건선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그중 불면증은 수면 부족과 만성피로로 이어지고 전신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데, 약해진 면역력은 면역계의 교란 현상이 원인인 건선의 발병 인자가 된다. 따라서 일주일에 2~3번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은 면역력을 올려 평소 건선 증상을 예방하고, 치료를 돕는 좋은 방법이다.

제일 흔하게 지킬 수 있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이 식습관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는 몸에 해로운 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지방이 적은 육류, 신선하고 몸에 좋은 채소, 담백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조리법 또한 튀기거나 굽기보다는 찌거나 삶는 방법이 좋다.

건선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과 더불어 생활 습관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만큼, 건선 증상이 있다면 움츠러들지 말고 신속하게 치료 방법을 찾기를 권한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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