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예진 기자] 독일의 정통 클래식 선율이 11월 가을밤에 찾아온다.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박명숙)은 독일 음악의 자존심으로 손꼽히는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은 오는 11월 17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은 1947년 북서독일방송협회의 쾰른 방송국의 개국과 함께 창단한 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오케스트라로,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와 연주의 유연성, 순발력을 갖추고 있어 창단 초기부터 탄탄한 실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15년 10월 성남 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최초 내한한 바 있으며, 당시 유카-페카 사라스테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마렉 야노프스키(Marek Janowski)가 지휘봉을 잡는다. 폴란드 출신의 마렉 야노프스키는 독일 관현악의 정통을 강조하는 카리스마형 지휘자로, 감상적인 표현은 자제하면서도 악보에 충실해 연주의 생동감과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정돈된 음새고가 안정된 합주를 이끌어 기품있는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클래식 중의 클래식으로 대표되는 베토벤의 작품들로만 구성된다. 장엄한 기백이 느껴지는 ‘에그몬트 서곡(Egmont Overture)’을 시작으로 장대한 스케일과 찬란한 색채를 담은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Emperor)’, 웅장하고 역동적인 교향곡 제3번 ‘영웅(Eroica)’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나와 단단한 사운드와 호소력있는 음악으로 청중과 만날 예정이다. 김선욱은 2006년 18살의 나이로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기며 국제 무대에 데뷔한 이래 베토벤 브람스 등 독일 레포토리에 강점을 보여 온 연주자다.

거장 지휘자의 절제미와 젊은 피아니스트의 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연주가 어떤 대비와 조화를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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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이 선사하는 가을밤 감동적인 클래식 무대, 성남아트센터에서

기품있는 사운드의 거장 마렉 야노프스키가 지휘를, 피아노의 황제 김선욱이 함께 협연하는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