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역을 맡은 (왼쪽부터) 배우 김동원, 안재홍, 이재균 ⓒ 나인스토리

[문화뉴스] 박근형 연출가의 대표작 '청춘예찬'이 다음 달 8일 개막을 확정했다. 이번 '청춘예찬'은 대학로에 신설되는 공연장 아트포레스트의 개관작이다.

1999년 초연 당시 창작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연극 '청춘예찬'은 4년째 졸업을 고민 중인 22살의 고등학교 2학년생 '청년'과 그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불완전한 청춘을 예찬하는 작품이다. 연극 '청춘예찬'은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한국연극협회 신인연출상,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쓸었던 작품이다.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윤제문 ⓒ 나인스토리

작품성 뿐 아니라 연기력을 갖춘 신인배우들의 스타 등용문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청춘예찬'은 초연 당시 '청년' 역으로 박해일이라는 스타 배우를 배출해냈다. 당시 박해일은 탁월한 감정연기로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스크린에 데뷔해 국내 대표 배우로 탄탄한 행보를 걷고 있다. 이외에도 윤제문, 염효셥, 고수희 등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들 또한 존재감을 돋보인 계기가 된 작품이다.

이번에 다시 개막한 '청춘예찬'의 '청년' 역에는 최근 연극 '햄릿-더 플레이'에서 더블캐스팅인 김강우와 견줄 만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김동원이 201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대에 선다. 또한 영화 '족구왕',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에서 친근한 매력을 무기로 놀라운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였던 배우 안재홍과 제5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극 '엘리펀트송', 뮤지컬 '뉴시즈'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배우 이재균이 함께 캐스팅됐다.

 

   
'간질' 역을 맡은 (왼쪽부터) 배우 고수희, 이봉련, 박소연

술로 소일하는 무능한 '아버지' 역은 윤제문이 맡는다. 초연 당시 제36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던 윤제문은 이후 영화,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돋보이는 연기파 배우로 등극한 바 있다. 간질을 앓는 다방 여종업원 '간질' 역에는 연극 '엘리펀트송'에 이어 이재균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대한민국 독보적 신스틸러 고수희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오가며 매력을 선보이는 뮤지컬 '그날들'의 이봉련, 깊은 내공의 연기로 무대를 가득 채울 박소연이 이름을 올렸다.

 

   
(첫째 줄 왼쪽부터) 엄효섭, 이원재 / (둘째 줄 왼쪽부터) 강지은, 정은경, 이호열 / (셋째 줄 왼쪽부터) 노수산나, 조지승, 나영범, 홍수민 ⓒ 나인스토리

'청년'을 어떻게든 졸업시키려는 '선생' 역은 염효섭과 이원재, 아버지가 뿌린 염산으로 맹인이 된 '어머니' 역은 강지은과 정은경이 맡았다. 불행한 가정사를 지니고 있는 청년의 친구 '용필' 역에는 이원재와 이호열, 거칠고 투박한 말투와 얼굴의 상처를 가진 '예쁜이' 역에는 노수산나와 조지승, 내성적이고 소심해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인 '뺀질' 역은 나영범과 홍수민이 캐스팅됐다.

올 연말 색다른 '청춘'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선사할 연극 '청춘예찬'은 다음 달 8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개막에 앞서 오는 14일 오후 2시에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하며, 프리뷰 기간 공연 예매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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