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석우화 – 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이하 백석우화)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30스튜디오에서 앵콜공연을 가진다.

연희단거리패가 백석의 시와 삶을 서사적 기록극으로 구성한 '백석우화'을 30 스튜디오 개관공연 두 번째로 공연한다. 향토적이고 낙천적인 시선으로 쓴 시를 판소리, 정가, 발라드 등의 음악으로 구성해 들려주고, 가난하고 힘겹지만 낙천성을 잃지 않았던 백석의 삶. 연희단거리패 관계자는 "백석의 삶을 통해 오늘날 문명의 이기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시인의 삶이 보여주는 순수와 감동을 일깨워 주려 한다"고 전했다.

연희단거리패와 대전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으로 제작한 '백석우화'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됐다. 이후 게릴라극장에서 공연에서는 유료 점유율 90%를 넘기며, 입소문을 통해 많은 관객이 모였다.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시인이자, 조선의 모던 보이로 알려져 있던 시인 백석의 고단하고 굴곡진 삶을 담담하고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언론, 평단, 관객들에게 올해의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백석을 연기한 오동식 배우는 젊은 백석에서 시작에서부터 85세의 백석까지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며 큰 배우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시집과 시는 남았으나 북에서의 행적을 알 수 없었던 시인 백석의 삶을 찾아가는 기록극이다. 무대에선 교과서에 실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비롯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석의 시, 수필, 동화시 등 주옥같은 글들이 소개된다.

작창 이자람, 작·편곡 권선욱, 서도소리 강효주, 정가 박진희, 판소리 작창협력은 이지숙이 맡아 백석의 글을 입체적으로 무대에 살려내며, 시인이자 극작 연출가인 이윤택이 대본구성과 연출을 맡아 격동기를 살아야 했던 시인 백석의 고단한 삶과 사그라지지 않은 예술혼을 보여준다. 또한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이승헌이 움직임 지도와 함께 직접 출연하며, 시인 백석은 배우 겸 연출가 오동식이 맡아 페이소스가 가득한 감동적인 무대를 꾸민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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