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의 방에 장식된 건담 프라모델

[문화뉴스] 2014년을 따듯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유쾌한 연극 '취미의 방'프레스콜이 20일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렸다.

지난 15일부터 막이 오른 연극 '취미의 방'은 코사와 료타(古沢良太)의 작품으로 2013년 일본 열도를 휩쓸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연극열전의 김관이 연출을 맡아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새로워졌다.

   
▲ 특이재료 요리가 취미인 '아마노'는 아직 취미가 없는 '도이'를 취미에 세계로 안내한다. 배우 김진수, 지일주 ⓒ 신일섭 기자

연극 '취미의 방'은 남부러울 것 없는 네 명의 성인 남자들이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 비밀의 공간인 '취미의 방'에 모인다는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하여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사건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관 연출은 "인간의 이중성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인 것 같다. 취미라는 것은 자신의 모습을 감추거나 변화시킬 수 있어 마치 연극과 닿아있는 모습이다."며 "코사와 료타의 전작 '키사라기 미키짱'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지만 이번 작품은 좀 더 세련된 것 같고, 전작을 본 관객이라면 뒤통수를 치는 작품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네 남자의 비밀공간에 '미카'가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우 최진석은 "내가 어렸을 적 하수관에서 비밀기지라고 부르며 놀았던 추억이 생각나게 한다 든다. 취미의 방을 통해 마음을 열고 자신의 행복에 질문하게 한다"며 소회를 풀었다.

'이마노' 역을 맡은 배우 서범석은 "그동안 많은 대형작품을 하면서 소극장을 항상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극장에서 작품을 하니 관객의 반응이 바로 와서 좋다. 관객 때문에 나도 웃는다"며 "신 나고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그 안에 중년의 남자들이 겪는 외로움을 잘 표현된 작품이다"고 말했다.

   
 

가벼운 코미디인 줄 알고 웃다 보면 추리를 하게 되고, 추리하며 상황을 판단하다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호흡이 격해지고 극의 절정을 찍고 나면 뒤통수를 맞은 듯 충격을 받고, 관객들은 쓸쓸한 뒷맛을 느끼며 극장을 나서게 된다.

연극 취미의 방은 배우 최진석, 서범석, 남문철, 김진수, 김늘메, 최대철, 박민정, 지일주, 안재영, 백은혜 등이 출연하며 내년도 1월 18일까지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만 11세 이상. 예매는 인터파크와 연극열전 홈페이지(www.thebestplay.co.kr)에서 할 수 있다.

   
▲ 김관 연출과 배우들이 웃고 있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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