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져

출처: 예술의전당

[문화뉴스 MHN 김예진 기자] 오는 9월 21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늙은 부부 이야기'가 개막한다.

극을 이끄는 주인공은 사별하고 각각 홀로 살고 있던 68세 이점순과 66세 박동만이다. 우연히 이웃이 된 둘은 점점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이렇게 임자 꼭 끌어안고 자다가 죽어도 좋다"라고 고백하는 등 사랑에 대해 솔직한 말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003년 초연 이후 이순재, 사미자, 양택조 등 많은 명배우들이 출연, 저마다의 인생을 녹여내 호평받는 작품이다. 올해는 동만 역에 김명곤·정한용, 점순 역에 차유경·이화영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김명근은 "소극장 배우 출신으로서 오랜만에 소극장 연극을 하게 돼 편안하고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라며 "평소 영화에서는 무겁고 사나운 이미지가 있는데, 날라리 바람둥이 역할을 하려니 그런 정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 뜻깊고 즐겁다"고 말을 전했다.

위성신 연출은 29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00세 시대임에도 실버세대 콘텐츠가 많지 않아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위 연출은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염쟁이 유씨'와 뮤지컬 '친정엄마' 등 노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이끌어온 베테랑이다. 작품을 소개하며 실버 이야기의 대부분은 '가족'과 '사랑'을 중심으로 얘기하지만, '늙은 부부 이야기'는 터부시되고 있는 노인들의 성(性)도 건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매년 국가 지원을 받은 창작극이 많이 쏟아지지만 오래가는 공연이 많지 않다. 국립극단이나 대학로 민간 부문도 번역극을 더러 한다"며 "지속가능한 우리말 창작극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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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황혼의 사랑을 담은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9월 21일 개막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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