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가족 회사 자금 횡령 및 아들 의경 특혜보직 의혹을 받는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석했다. 대통령 특별감찰관실이 수사를 의뢰한 지 80일 만이다.

6일 오전 9시 5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나온 우병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자금 유용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이번에 가족회사 횡령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 ⓒ 연합뉴스 방송화면

한편 그는 '비선실세' 최순실(60) 씨의 국정논단 파문과 관련해 "민정수석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도 "검찰에서 묻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라고 간단히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병우 전 수석의 검찰 출석은 그의 처가 강남땅 의혹이 언론에 최초 보도된 지 111일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지 80일 만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대검찰청 중수1과장, 수사기획관 등을 지내며 특히, 2009년 박연차 게이트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한 '특수통'으로 불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사건 수사 후 2013년 4월 검찰을 떠났다가 피의자 신분으로 3년 7개월 만에 검찰 청사로 돌아오게 됐다.

   
▲ '썰전' ⓒ JTBC 방송화면

그동안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된 후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민정수석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청와대 최고 실세의 반열에 올랐던 바 있다. 김기춘 전 실장에 버금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며 '리틀 김기춘'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은 '우병우는 김기춘의 작품'이라는 설에 대해 '팔선녀'를 언급하기도 했다. 유시민은 "팔선녀 명단이 떠도는데 최순실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된 여성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우병우 수석 가족 중에 여성이 연관됐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구라가 우병우 전 수석이 변호사였던 시절 청와대로 이끌어준 사람은 김기춘이 아니고 최순실이었냐고 묻자 유시민은 "김기춘은 인사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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