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결승골을 터뜨린 서울이 전북을 꺾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 서울을 우승으로 이끈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최종전에서 승패가 갈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이 전북 현대를 제치고 2016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FC 서울은 4년 만의 리그 정상 등극에 성공하며 전북의 리그 3연패 저지에 성공했다.

명승부였다. 서울과 전북은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격돌했다. 경기 전 양 팀 승점은 동률이었다. 득실차에서는 전북이 앞서고 있었다. 서울로서는 승점 3점이 필요했다. 때마침 상대는 전북이었다. 이기면 우승이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두 팀의 승부는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이 볼거리였다. 경기 초반에는 홈 팀 전북이 기세를 잡았지만 서울의 반격도 매세웠다.

그리고 후반 13분 기다렸던 결승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박주영이었다. 하프라인부근에서 부터 쇄도를 준비했던 박주영은 윤일록이 찔러준 스루 패스를 받은 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포문을 열었다. 윤일록의 정확한 시야와 패스도 좋았지만 박주영의 빠른 위치 선정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서울을 압박했지만 동점 골에 실패했다. 고무열과 이동국을 투입하며 맹공을 펼쳤지만 경기는 1-0.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역전 우승에 성공한 서울 선수들과 코치진은 경기 후 서로 끌어안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서울은 2012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에 올랐다. 반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던 전북은 승점 9점 삭감에 아쉬움을 더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으로서는 이달 19일과 26일로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알아인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무관 탈출을 노릴 전망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