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4년 시즌 프로그램의 두 번째 작품으로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신작 '바후차라마타 : Beyond Binary'(상임연출 배요섭)를 4월 5일부터 20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 선보인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이하 '뛰다')는 '하륵이야기', '노래하듯이 햄릿', '쏭노인 퐁당뎐',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연극 스타일을 구축해 온 예술가 공동체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보이는 '바후차라마타'는 2011년부터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준비한 리서치와 레지던시 활동을 바탕으로 인도의 예술가들과 공동 창작한 작품으로, 동시대 주요 담론의 하나인 '제3의 성'에 대한 질문을 안은 작품이다.  
 
인도의 젠더 전환자 커뮤니티인 히즈라(Hijra)가 그들의 어머니로 섬기는 신 '바후차라마타(어머니)'에서 이름을 따온 이 공연은, 남성과 여성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성적 구분을 넘어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현대사회가 고수하고 있는 해부학적인 또는 사회적 관계에 따른 이분법적인 성(性)의 구분과 이에 따른 한계에 맞서 대안적(제3의) 젠더에 대한 제안이 과연 있는지 묻고자 한다. 
 
이번 공연에는 '뛰다'의 배우 6명을 비롯해 인도에서 온 배우 4명이 참여, 각자 몫의 '경대(鏡臺)'를 상징으로 매번 새롭게 변신하고 태어나는 다양한 주인공들을 연기한다. 또한, 음악감독 연리목이 인도 현지 뮤지션들(Sameer Rao, Vishwa Bharath)과 작업한 몽환적인 음악은 매회 라이브로 연주되어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인도 특유의 색채는 물론이고 다양한 목소리의 배경음악이 될 이들의 음악은 또 하나의 목소리로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바후차라마타'는 남산예술센터와 공연창작집단 뛰다, 아시아나우, 인도한국문화원인 '인코센터'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서울 공연에 이어 8월에는 인도의 'The Hindu Metroplus Theatre Festival'에 초청되어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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