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 시나리오 단행본 출간
편집된 40여분 그대로 담긴 오리지널 시나리오 수록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세빈 기자] 한국 독립영화의 발견이라 불리는 영화 '벌새'(김보라 감독)의 시나리오집이 나왔다.

성수대교가 무너진 1994년을 배경으로 한 '벌새'는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14살 은희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네레이션 14 플러스 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단행본 '벌새-1994년, 닫히지 않은 기억의 기록'(아르테 펴냄)에는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편집된 40여분이 그대로 담긴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수록되어 있다.

단행본에는 김보라 감독과 미국의 그래픽 노블 작가 앨리슨 벡델이 직접 만나 매체를 뛰어넘어 개인으로서, 또는 예술가로서 '여성, 서사, 창작'에 관해 나눈 대담도 실렸다.

또한,  '페미니즘의 도전'을 쓴 여성학자 정희진, 소설 '쇼코의 미소'를 쓴 최은영 작가, 남다은 영화평론가가 각각 쓴 '벌새'에 관한 글도 만나볼 수 있다. 정희진은 "이 영화의 역사성은 1994년 가족과 학교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통증과 폭력의 일상을 그려낸 데 있다"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단행본의 서문에 "벌새를 만드는 과정은 집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비로소 집을 찾게 되는 과정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인간을 사랑하게 됐다. 인간적이라는 것은 때로 잔혹하고, 서늘하고, 아프고, 그리고 치유하고, 사랑하는 그 모든 것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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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새' 시나리오 단행본 출간
편집된 40여분 그대로 담긴 오리지널 시나리오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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