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을 다룬 '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 한 달 앞으로
폭력을 다룬 '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 한 달 앞으로
  • 신유정 기자
  • 승인 2019.09.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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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울티마 베스 '덫의 도시', 마리 슈이나르 무용단도 방한
지난해 '난민'에 이해 올해 '폭력'을 주제로 선정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국내 최대 현대무용제인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올해 '폭력'을 화두로 춤사위를 펼친다.

다음 달 2~20일 CJ토월극장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CKL스테이지, 한국문화의 집, 문화비축기지 등지에서 진행되는 시댄스에는 18개국 58개 팀이 참여한다. 이 중 11개 팀이 폭력의 여러 양상과 본질을 논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오늘 6일 서울시 시민청 태평홀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예술감독은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갑질'과 '미투' 파문이 이번 무용제의 주제 선정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폭력뿐 아니라 과도한 이데올로기 등 보이지 않는 폭력이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며 "지난해 '난민', 올해 '폭력'에 이어 당분간은 시대적으로 당위성이 있는 문제를 짚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서울세계무용축제
출처 : 서울세계무용축제

가장 주목받는 개막작은 벨기에 유명 무용단 울티마 베스의 '덫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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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의 도시'는 안무가 겸 사진가인 빔 반데케이부스가 갈등으로 얼룩진 디스토피아를 표현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무용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다. 프랑스, 독일에 이어 현대무용의 성지로 주목받는 벨기에 무용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폭력' 특집에 포함된 다른 작품으로는 1972년 일본 연합적군파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게다고로 '하늘', 섹슈얼리티와 공적 영역 관계를 탐구하는 메테 잉바르첸의 '69 포지션즈', 2017 에든버러 페스티벌 수상작인 우나 도허티 '희망사냥과 나사로 승천'이 있다. 가상 생태계인 인터넷 속 강요된 미를 고발한 넬라 후스탁 코르네토바 '강요된 아름다움', '니거'라는 단어의 폭력을 고발한 솔로 매직·제이드 솔로몬 커티스 '블랙 라이크 미' 등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아트프로젝트보라의 '무악'은 윤이상 동명의 음악에 영감을 받았다. 아트프로젝트보라의 김보라 대표는 "아주 낡은 피아노 한 대를 분해하는 과정을 통해 춤과 음악의 해체를 보여주려고 하는 작품"이라면서 "춤이 들릴 수 있는지, 음악이 보일 수 있는지를 모색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서울세계무용축제
출처 : 서울세계무용축제

캐나다 몬트리올 시나르 비엔날레를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캐나다 안무가 마리 슈이나르 무대도 올해 시댄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06년 LG아트센터 이후 13년 만인 마리 슈이나르 무용단은 다음 달 16∼17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앙리 미쇼: 무브먼트'와 '쇼팽 24개의 전주곡'을 선보인다.

그 외에도 이번 무용제는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이탈리아 현대무용 특집, 국내 신진·중견 무용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후즈 넥스트', 전통춤 플랫폼 '한국의 춤-전통 춤마켓', 한국-덴마크 합작 프로그램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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