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후, 9일 오후 14:00부터 진행되는 2020 LCK 승강전 핵심요약 및 예상전략 소개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누군가는 세계를 정벌하기 위해 떠난다면, 누군가는 마치 삼국시대의 고구려, 신라, 백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권력을 두고 싸워야 한다. 이러한 투쟁이 2019 LCK summer에서 곧 진행된다.

잠시후인 오후 14:00부터 진행되는 이번 경기에서 과연 어떤팀이 어떻게 우세하게 될 지, 간단히 핵심을 짚어보겠다.

 

우선 승강전을 진행하는 네 팀을 먼저 소개하면 한화생명(이하 한화),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 팀 다이나믹스, APK프린스(이하 APK)이다.

리그오브레전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앞서 서술한 한화생명과 진에어 그린윙스라는 팀은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각각 1부리그인 LCK 9위, 10위를 기록해 이번 승강전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사실상 이 두 팀이 1부리그에 잔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고 있다. 2부리그 팀들보다 우월한 라인전(1:1 혹은 2:2로 선수 개개인간이 맞붙는 상황)을 그 근거로 들 수 있다고 한다.

출처 : 한화생명 e스포츠 페이스북 캡쳐

한화생명은 저돌적인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 매력이며, 현재 1부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 SKT를 상대로 승리한 전적이 있다. 따라서 앞선 세팀보다 훨씬 더 강할 것이며, 한 세트라도 패배하는 것이 이변일 정도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자만심 혹은 좌절감이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출정(예상)선수로는 소환/보노/템트/상윤/키 이며 이 중 소환,보노,템트 세명의 선수는 1부리그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보여주었던 만큼, 다른 팀들보다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강한 세명의 선수를 활용한 초반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세명의 영향권이 있는 지역 안에서 게임을 끝낸다는 느낌의 '상체캐리' 전략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출처 : 진에어 그린윙스 페이스북 캡쳐

진에어는 이전까지는 장기전의 대가, 수성의 달인 등의 칭호를 가졌던 팀이다. 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가장 핵심적인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강한 원딜(원거리 공격수, ADC)들을 중심으로 팀 컬러를 맞췄으나, 최근에는 여러 변화를 시도하며 '15분까지는 강팀' 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후 게임의 중반-후반부 단계에서 미숙한 점들이 많이 드러난 만큼, 다른 팀들이 이러한 점을 어떻게 이용할 지도 미지수이다.

출정(예상)선수로는 린다랑/말랑/그레이스/루트/켈린 이며 이 중 말랑 선수는 2부리그 팀들보다는 한 수 높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진에어 또한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기량이 높은 말랑선수가 다른 라인에 고루 영향력을 끼치면서 린다랑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형태로 전략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두사람이 다른 선수들에게 개입하면서 순간적으로 3:2, 3:1 등의 수적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활용하리라 예상된다.

출처 : 팀다이나믹스 페이스북 캡쳐

팀 다이나믹스는 진에어를 상대로 2:0 패배를 기록했었던 전적이 있다. 물론 아픈 과거이지만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예상되며, 이를 증명하듯, 진에어의 상대적 약점 라인인 중단(미드) 라인의 선수를 새로이 영입하며 한층 전력을 강화했다. 다이나믹스는 상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먼저 집결하는 '빨리 모여!' 전략을 자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상대방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 중요한 게임 내 자원을 먼저 선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라인전(1:1)에서 높은 기량이 필요했던 만큼, 기량이 한 수 높다고 평가받는 1부리그 팀들을 상대로 과연 이러한 모습을 끝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출정(예상)선수로는 지수/강남/단청/라이트/구거 이며 이 중 지수 선수는 지난번 2:0으로 패배한 린다랑 선수와의 매치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적 있다.

팀 다이나믹스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라인전 기량을 수적 우위를 통해 극복하려는 모습을 띌 가능성이 높다. 상대의 감시망을 피해 기습적으로 상대를 공략한다던가, 게임 전체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술 들을 활용해 게임의 승패를 바꾸려는 시도가 보일것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라인전에서 약점을 보일 것이다. 이러한 라인전이 얼마나 극복이 될 지, 지켜보는 맛이 있을 것이다.

출처 : APK프린스 페이스북 캡쳐

APK는 '신바람'  혹은 '기세'라는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 한 번 기세가 붙으면 핸들이 고장난 트럭처럼 승리를 위해 무지막지한 기세로 돌진한다. 또한 1부리그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노련함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부리그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이라, 현재의 1부리그 선수들보다는 기량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편견일 수 있음을 증명할 가능성도 있다. 의외성이 높은 플레이를 즐겨 하는 팀이다 보니, 이러한 의외성을 어떻게 발현시킬 지 기대된다고 볼 수 있다.

출정(예상)선수로는 익수/카카오/커버/트리거/시크릿 이며, 이 중 카카오선수는 1부리그 우승 경력이, 익수선수와 시크릿선수는 1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기량은 다소 밀릴 수 있어도 노련함을 강점으로 한 플레이가 예상된다.

전체적으로는, 카카오선수가 애용하는 은신지역(부쉬)에서 상대를 기습적으로 덮치는 형식의 창의성 넘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서서히 우위를 가져오려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의외성 넘치는 전략을 2부리그에서 많이 사용한 만큼 1부리그 팀들을 상대로 그대로 사용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방어적으로 계속 자리를 지키다가, 기습하려는 상대를 역으로 기습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제 진행될 승강전, 과연 감독, 코치, 그리고 선수들의 노력이 어떻게 결실을 맻게 될 지, 궁금해지는 경기이다. 세계를 정복하는 것 만큼 중요한 '집지키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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