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로 살펴본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문화뉴스 아티스트 에디터 석재현 syrano63@mhns.co.kr 영화를 잘 알지 못하는 남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영화를 보면서 배워갑니다.
[문화뉴스]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GV
11월 10일 개봉일에 맞춰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오후 8시 상영 후 두 주연배우인 김주혁, 이유영, 그리고 조연으로 출연하는 배우 김의성이 참석하는 첫번째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11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오후 8시 상영 후 열리는 두번째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배우 이유영만 참석했다.
 
마지막으로 12일 아트나인에서 오후 3시 상영 후 열리는 세번째 관객과의 대화에선 배우 이유영과 김의성이 참석했다. 한편 영화감독이자 얼마 전 스캔들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이 된 홍상수 감독은 모두 불참하여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대사
- "저를 아세요?" : 민정이 자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 남자들이 자신을 아는 척 할 때마다 묻는 질문이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시사회
11월 2일에 있었던 언론시사회에서 감독과 배우 모두 참석하지 않았고, 기자간담회도 특별히 열리지 않았다. 대신 배우들은 10일부터 12일까지 예정되었던 관객과의 대화는 일정대로 소화했다. 홍상수 감독은 11월 16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 VIP 시사회 참석자 리스트에 올려둔 상태이므로 공식석상에 등장하는 것은 아마 그 때가 될 것이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이유영
1989년 12월 8일생으로, 이번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소민정 역할을 맡았다. 데뷔는 2012년 단편영화 '꽃은 시드는 게 아니라….' 이지만, 2014년 5월 영화 '봄'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봄'으로 밀라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다음해인 2015년에는 '간신'을 통해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여배우이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청불
지난 10월,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 대해 "현실과 비현실 그리고 망각이 현재라는 시간 속에 존재함을 그린 영화로 대사표현에서 욕설, 비속어 등 자극적이며 직접적으로 표현돼 있고, 그 외 주제 부분에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 이유를 밝혔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해석
영화에서 영수를 비롯하여 민정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의 공통점을 보면 하나같이 민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로 나온다. 반면에 민정은 남자들에게 "저를 아세요?"라는 질문과 함께 누구시냐며, 자신을 민정이 아닌 닮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민정은 자기 자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길 원하고, 아는 척 하는 오만한 남자들에게 "너무 많은 걸 알려 하지 말라" 식으로 확실히 선을 긋는다. 민정은 그 아는 척에 상처를 받고 남자들과 헤어지자고 말하고 떠나버린다.
 
여기서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첫번째는 남녀관계에서 여자는 남자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에 대해 아는 척을 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에 상처를 받고 떠난다, 그리고 보이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길 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두번째는 남자들과 민정이가 누군가를 대변하는 입장이었다. 민정은 홍상수 감독을 대변하고, 남자들은 홍상수 감독을 바라보는 제3자들. 즉,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 제3자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에 대해 아는 척 하는 것에 대응하는 감독의 메시지도 깔려있다는 점이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후기
홍상수 감독의 스캔들 영향 때문인지 극단적으로 나누어진다. 스캔들에 대한 홍상수의 대답이 마치 변명처럼 느껴지거나 그동안 자신의 작품을 자가복제하여 너무 뻔해보인다는 식의 혹평도 있었고, 이전 작들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면모를 띄면서 사랑의 순수함에 대해 다시 깨달았다, '아는 척'에 대한 고찰 및 시간과 공간을 뭉개면서 드러내는 관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만든다는 등 호평도 있었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상영관
(11월 14일 대형 영화관 기준) 
CGV - 47개관, 메가박스 - 35개관, 롯데시네마 - 26개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관객수 
8,443명 (11월 13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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