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올해 영화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스타'들을 살펴본다.

젊음과 예술의 거리 홍대에서 펼쳐지는 '2014 CINE ICON: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이하 씨네 아이콘)이 열흘간의 축제 일정과 함께 'ICON OF THE YEAR(아이콘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된 4인의 배우를 공개한다. '2014 씨네 아이콘'은 12월 25일부터 2015년 1월 3일까지 홍대 앞 KT&G 상상마당에서 보석 같은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특별한 연말 파티로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로 4회째 진행되는 '씨네 아이콘'은 감독과 작품 위주의 '화제작 재상영'을 넘어 '영화의 얼굴' 배우들에 주목하는 특별한 컨셉으로 기존 연말 기획전들과는 차별화를 꾀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온 바 있다.

'2014 씨네 아이콘'은 올해도 역시 새로운 면모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특별한 가능성을 마음껏 펼친 배우들을 선정하여 관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20여 명의 선정 배우 중 가장 먼저 공개하는 배우들은 '아이콘 오브 더 이어'로, '2014 씨네 아이콘'이 선정한 2014년 최고의 국내/해외 남녀 배우들이다. 작년의 정유미, 하정우, 마리옹 꼬띠아르, 마이클 더글라스에 이어 선정된 2014년의 '아이콘 오브 더 이어'는 배두나('도희야'), 박해일('경주'), 스칼렛 요한슨('언더 더 스킨'), 호아킨 피닉스('그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배우 배두나다. 배두나는 최근 그녀에게 중화권 3대 영화제인 '제23회 금계백화영화제' 국제부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도희야'로 연말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다시 한 번 만난다.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는 '2014 칸국제영화제' 초청과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의 호흡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으로 배두나는 학대당하는 소녀를 보호하려다 곤경에 휘말리게 되는 섬마을 파출소장 '영남'으로 열연한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는 워쇼스키 남매의 뮤즈로, '공기인형'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뮤즈로 활약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 거장들이 사랑하는 여배우'로 입지를 굳힌 배두나의 매력은 '2014 씨네 아이콘'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소개하는 '아이콘 오브 더 이어'는 '칠순의 소설가'('은교')부터 '손이 매끄러운 연쇄살인 용의자'('살인의 추억')까지 독보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뇌리에 새겨진 배우 박해일이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천의 얼굴'이라고 불릴 만큼 정체되지 않는 연기 행보를 보여온 박해일은 올해 '나의 독재자'에서 자신이 '김일성'이란 착각 속에 빠져 사는 아버지(설경구)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로, '제보자'에서 치열하게 진실을 추적하는 PD로 분하여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바 있다. 이번 '2014 씨네 아이콘'에서는 배우 박해일과 세계적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던 '경주'를 소개한다. 박해일은 '경주'에서 한 여인(신민아)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짧은 여정을 경험하는 한 남자를 자연스럽고도 설득력 있게 연기하여, 장르적 캐릭터부터 일상적인 인물까지 경계 없이 소화해내는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콘 오브 더 이어'임을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 '경주'의 박해일

국내 배우인 배두나와 박해일과 함께 해외 배우로는 스칼렛 요한슨과 호아킨 피닉스가 '아이콘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되었다. 배우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의 여주인공으로도 친숙한 스칼렛 요한슨은 우디 앨런 감독 등 거장들의 작품과 마블 스튜디오의 히로인 캐릭터 '블랙 위도우'로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등 블록버스트 영화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배우다. '2014 씨네 아이콘'에서는 2014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한 '언더 더 스킨'을 상영한다. 스칼렛 요한슨의 첫 단독 주연작이기도 한 '언더 더 스킨'에서 그녀는 외계에서 식량을 찾기 위해 지구여성으로 위장하고 남자들을 유혹하는 외계인 '로라' 역할을 맡아 공허한 내면 연기를 선보여 단순히 '섹시 아이콘'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스칼렛 요한슨이 컴퓨터 운영체계 '사만다' 역을 맡아 목소리로만 연기하여 화제가 되었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호아킨 피닉스도 나란히 '아이콘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되었다. 호아킨 피닉스는 2013년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에서 피폐해져 가는 인간의 내면을, 올해 예술영화 최고 흥행작 중의 하나인 '그녀'에서는 관계에 서툰 한 남자의 외로움을 탁월한 감정이입 연기로 그려내며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제는 '요절한 청춘스타 리버 피닉스의 동생'보다 '걸출한 명배우'로 더 잘 알려진 호아킨 피닉스의 매력은 '2014 씨네 아이콘'를 통해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

별자리, 눈 내리는 도시의 밤 등을 담아 연말연시 도심에서 즐기는 기획전의 분위기를 한껏 돋웠던 그간 '씨네 아이콘'의 포스터에 이어 올해는 색다른 시도로 더욱 흥미로워진 포스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본 포스터가 공개되기 전, 두 배우의 일러스트가 마치 티저 포스터처럼 먼저 공개되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공개된 일러스트는 '아이콘 오브 더 이어'의 배우 중 '도희야'의 배두나, '그녀'의 호아킨 피닉스로, 일러스트레이터 김호의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김호 작가는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대단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단편영화제 출품작 '현재에 산다', '브라자'의 포스터를 디자인했고, '족구왕', '무드 인디고' 등의 아트포스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호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완성될 '2014 씨네 아이콘'의 포스터는 일러스트라는 장르의 특성을 한껏 살려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스크린의 별들이 총출동한 연말 파티를 완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테랑 배우의 새로운 얼굴, 무한 성장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빛나는 신예를 발굴하여 소개하는 KT&G 상상마당의 연말 기획전 '2014 씨네 아이콘'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부터 열흘간 한 편도 빼놓을 수 없는 알찬 프로그래밍과 재기 넘치는 기획으로 올해의 끝과 내년의 시작을 따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2014 씨네 아이콘'은 12월 25일부터 2015년 1월 3일까지 홍대 앞 KT&G 상상마당에서 펼쳐진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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