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 김신욱과 남태희 ⓒ 대한축구협회제공

[문화뉴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짜릿한 역전승이다.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나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제압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우즈벡에 2-1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슈틸리케호는 15일 밤(한국시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5라운드' 우즈벡과의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5분 대표팀은 우즈벡에 실점하며 끌려 갔지만, 후반 22분과 39분 남태희와 구자철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우즈벡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승 1무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우즈벡을 밀어내며 조 2위로 올라섰다. 자칫 패했다면 우즈벡과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대표팀의 본선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대표팀은 투지와 끈기를 앞세워 우즈벡을 완벽히 제압.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우즈벡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4-1-4-1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이정협을 최전방에 내세우면서 2선에는 해외파 손흥민과 구자철 그리고 지동원과 남태희가 선발 출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이 나섰고, 포백에는 김창수와 김기희 그리고 장현수와 박주호가 나왔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쉽지 않았다. 상대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고전했다. 우즈벡은 수비진을 촘촘히 지키면서 공격 기회가 생기면 빠른 역습 전개를 통해 대표팀을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25분 대표팀 수비진이 불안한 틈을 타 우즈벡이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김기희의 헤딩 백패스를 김승규가 걷어냈지만 비크마에프에게 연결됐고, 이후 왼발 로빙 슈팅으로 이어지며 대표팀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후 대표팀은 반격에 나서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대표팀은 최대한 공격진에서 많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렸고, 우즈벡은 역습을 통해 대표팀이 전진한 틈을 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그리고 후반 22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박주호가 페널티박스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남태희가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로 균형추를 맞췄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대표팀은 계속해서 두드렸고, 우즈벡은 단단히 잠궜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김신욱이 문전에서 공을 잡은 후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그리고 후반 39분 기다렸던 역전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구자철이었다. 기가막힌 골이었다. 위기의 빠진 대표팀은 필요한 순간 결정적인 득점포로 우즈벡의 숨통을 끊었다. 홍철이 내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장신의 키를 활용해 헤딩으로 패스를 내줬고, 리바운딩된 공을 구자철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후반 44분에도 대표팀은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았지만 너무나도 조심스러웠다. 결국 경기는 대표팀의 2-1 승리로 끝났다. 가장 필요한 순간 터진 구자철의 결승포가 터진 덕분에 대표팀은 만만치 않은 상대 우즈벡의 거센 돌풍을 이겨내며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5차전' 대한민국 2-1 우즈베키스탄

득점 : 남태희(후반 22분) 구자철(후반 39분, 이상 대한민국) 마라트 비크마에프(전반 25분, 우즈베키스탄)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