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로 좋고 싫음에 대한 차이 크고, 비교적 고령층에서 '혐한' 많아

출처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NO재팬'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다소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인 다수는 한일 관계 악화로 정부간 교류를 넘어서 일반 시민의 교류까지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불호'가 연령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에서도 잘 드러났는데, 과반수 이상인 56%가 현재 한일관계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14∼15일 18세 이상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일 관계 악화로 경제나 문화 교류에 영향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걱정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14%가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고 42%가 '어느 정도 걱정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다' 또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각각 29%, 12%였다.

교류 상황 외에도 한국에 대한 호불호 또한 조사했다. 대부분 명확한 의사는 아니였지만 명확한 의사를 표시한 이들 중 호감을 느끼는 이들보다는 싫다고 느끼는 이들이 더 많았다. 한국에 대한 감정을 어느 한쪽으로 선택할 수 없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56%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한국이 좋다는 답변은 13%, 싫다는 응답은 29%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나누면 젊은 층에 호감도가 높았고 고령층에서 혐오 감정이 뚜렷했다. 30세 미만 응답자의 경우 한국이 좋다고 반응한 이들(23%)이 싫다고 답한 이들(13%)보다 많았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30대에서도 한국을 좋아하는 이들이 싫어하는 이들보다 많았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30세 이상에서는 한국을 싫어하는 이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들보다 많았다. 특히 70세 이상의 경우 41%가 '싫다'고 반응했고 7%만 '좋다'고 답했다.

하지만, 민간의 교류와는 다르게 정치적 입장에서는 현 상황을 상대적으로 지지하는 면모를 보였다. 한국을 대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자세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48%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29%)보다 많았다.

이처럼, 현 상황에서 일본 내에서도 가지각색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일본인은 무조건 한국인을 싫어한다'는 식으로 현재 상황을 해석하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시국에도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은 상대적으로 한국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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