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예술가 검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 사건에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까지, 참을 만큼 참은 문화예술인들이 청계광장으로 나온다.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박근혜 퇴진 광장 촛불 콘서트 - 물러나 SHOW'가 진행된다. 콘서트는 가수, 마임이스트, 시인, 뮤지컬 배우까지 다양한 예술인들에 의해 꾸려졌으며, 참여 예술인들은 본 콘서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주 금요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콘서트에서는 최광기가 사회를 맡았며, 가수 안치환, 인기가수(손병휘, 이정열), 바드, 아시안체어샷, 피타입, 마임이스트 조성진, 시인 문동만 등이 참여한다.

더불어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은 뮤지컬 넘버 2곡을 함께 합창한다. 참여 배우는 강정우, 김민주, 김혜나, 도례미, 박민정, 송영미, 송용진, 오소연, 윤석원, 윤진영, 이경미, 이규형, 이서환, 이정열, 임찬민, 임현수, 정영주, 조상웅, 조휘, 한보라이며, 연출은 변정주, 조연출은 박준영이 맡았다. 더불어 구소영, 김아람, 권영임, 권오준, 황미선, 이상진, 서준혁, 김지현 등이 음악과 안무 팀으로 꾸려졌다.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연출을 맡은 변정주 연출가는 개인 SNS를 통해 "정말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주셨다"며 "이번에 함께하는 스무 명의 배우들 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셨다. 멋진 무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변정주 연출은 지난 15일 본지와 블랙리스트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그는 "우리 연극계의 문제는 친일연극인들을 제대로 단죄하는 평가를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후예들이 여전히 반성 없이 연극계의 기득권층을 형성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로부터 지금의 이 문화예술 농단 사태까지 번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약이 아닐 것이다. 뼈아픈 내부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주제로 인터뷰를 했던 가수 손병휘 또한 "문화예술을 통해 나라를 지배하고, 사회를 지배하고, 위임받은 권력을 나라를 위해 쓰지 않고 자신의 가족과 친구를 쓰려고 한 박근혜와 그의 일당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역사는 블랙리스트라는 이름을 붙일 것이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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