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33년만 수면 위로
영화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 "범인 꼭 만나고 싶었다"

출처: Sidus ㅣ 영화 '살인의 추억'

[문화뉴스 MHN 한진리기자] 3대 미제사건 중 하나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발생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담은 영화 '살인의 추억'은 개봉 당시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영화는 1986년 경기도 화성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조용구(김뢰하 분),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분)이 배치되며 전개된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 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출처: Sidus ㅣ 영화 '살인의 추억'

영화는 주인공 박두만(송강호)이 영화관 관객석에 앉아있는 범인을 쳐다보듯 카메라를 응시하며 끝난다.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3년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기억하는 것 자체가 범인에 대한 응징의 시작"이라며 제작의도를 설명하면서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범인을 꼭 만나고 싶었다"고 검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나 인상적인 엔딩씬에 관해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3년 10월 '살인의 추억'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열리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 자리에 범인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농담이 아니다" 라며 "엔딩씬을 송강호 배우가 카메라를 쳐다보게끔 연출한 것도 극장에 온 범인과 실패한 형사가 마주하게끔 의도한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봉 감독은 "지난 10년간 범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혈액형은 B형이고, 1986년 1차 사건을 봤을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이라고 특정한 것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이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인물은 '처제 살인사건'으로 25년째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 A씨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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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인가?"...영화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이 범인에게 남긴 메시지 뭐길래?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33년만 수면 위로
영화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 "범인 꼭 만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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