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4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12월.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강동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감상하며 감동을 나누어 보자.

강동아트센터가 2014년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풍성한 공연 선물을 준비했다. 연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에서부터 생동감 가득한 콘서트, 송구영신의 순간을 함께하는 제야 음악회, 다양한 공간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그리고 개성 넘치는 무용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강동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더욱 특별한 연말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동아트센터는 설렘과 감동이 있는 선물 보따리가 될 것이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 관객들에게는 뮤지컬 '노틀담의 곱추', 영어 뮤지컬 '구름빵', 창작발레 '크리스마스 캐롤 스크루지', '체코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의 80분간의 세계일주'를 추천한다.

연말에 콘서트 한 편 보지 않는다면 무언가 허전함을 느끼는 관객이라면, 정규 6집 새 일범으로 돌아온 한영애의 'Merry Blue's mas' 콘서트가 뜨거운 열정을 일깨운다. 분주한 연말, 잠시라도 차분한 감성을 느끼고자 한다면, '한밤의 클래식 산책'과 살롱콘서트 아톡 '피아니스트 신지호' 공연이 제격이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인간 단테, 구원의 기획자'
- 5일 오후 8시 / 6일 오후 5시

강동아트센터의 상주단체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창작 초연 작품 '인간 단테, 구원의 기획자'가 무대에 오른다. 단테의 작품이 아닌 '인간 단테'에 초점을 두고 있는 본 공연은 단테를 현재로 불러내면서 시작된다. 단테가 현대로 소환되었을 때 그가 그의 세대에 느끼고 확립해온 가치관이 과연 현시대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가치관의 확연한 차이로 인한 혼란이 야기될 것인지, 혼란이 온다면 어떻게 이를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여정이 본 공연의 주된 이야기다.

현대무용이라는 장르적 특성과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 때문에 어려운 작품은 아닐까 하는 우려의 시선을 보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장 폴 사르트르의 장편소설 '구토', 게오르크 뷔히너의 '보이첵' 등 세계적 문학작품을 현대 무용화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작품 히스토리는 본 공연에 큰 기대를 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가족 뮤지컬 '노틀담의 곱추'
- 8일~19일

원작의 이야기에 우정 등의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담아낸 이번 공연은 파리의 거리와 노트르담 성당을 완벽하게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총 15명의 다양한 출연진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노래와 연기, 그리고 아크로바틱한 비보잉이 더해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등이 굽은 곱추로 놀림을 받는 '콰지모도'와 그를 친구로 감싸는 '에스메랄다'의 우정은 '외모지상주의'와 '장애인 차별', '왕따' 등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인도한다. 본 공연은 2012년 제9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은상,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진정한 가족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AC 시니어 극단 '날 좀 보소'
- 8일~10일 오후 7시 30분

어르신들을 위한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인 시니어 극단 '날 좀 보소'가 작년에 이어 올 12월에도 졸업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4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3명의 시니어 극단 2기 단원들은 7개월여 동안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졸업공연을 위해 연습에 몰두해 왔다.

젊은 시절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지금은 희끗희끗하게 머리가 세어버린 단원들은 '날 좀 보소'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새롭게 맞이하려고 한다. 각기 다른 사연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단원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그들만의 무대가 진정성을 담아내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이영애, 설경구를 지도한 신일수 한양대 명예교수가 강의와 연출을 맡아 공연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
- 8일 오후 8시 / 15일 오후 3시, 오후 8시 / 22일 오후 3시, 오후 8시 / 29일 오후 3시

러시아에서는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들어서기 직전의 찬란한 두 주간을 '바비레따'라고 한다. 여기에 연유하여 우리 인생에서 정열적이고 아름다운 시간을 '바비레따에 살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울증, 허무함, 상실감 등으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바비레따'로 들어와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춤으로 풀어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최초 기획 당시 자신의 삶을 찾고자 하는 중년여성들을 위해 제작되었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중년여성뿐 아니라 청소년, 중년 남성 등 다양한 연령층의 마음을 끌게 됐다. '바비레따'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친 이들을 서로 위로하고 그들의 기운을 북돋울 수 있는 살아있는 작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객석과의 거리를 좁혀 관객들이 좀 더 친밀하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습공간인 스튜디오 #1에서 개최되며, 티켓 금액은 공연 관람 후 감동의 무게에 따라 자유롭게 현금으로 지불 할 수 있는 '감동후불제'로 진행된다.

GAC 댄스 커뮤니티 아트 '엄마의 방'
- 17일 오후 7시

이 시대의 엄마들은 자신보다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엄마이기 전에 오롯이 그녀들 자신일 수 없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엄마들이다. 이런 엄마들이 모여 그녀들의 걱정과 고민, 일상과 멀어져간 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엄마들은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 엄마의 방 '오늘, 내 안의 너를 만나다'라는 제목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무대에 있는 시간 동안은 '엄마'가 아니라 '나'로서 그동안 잊고 있던 꿈과 자신을 찾는 것이 본 여정의 주된 목적. 춤을 통해 나를 찾는 여정의 길잡이는 강동아트센터의 상주단체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지도위원인 권혜란 수석 단원이 맡았다.

살롱콘서트 아톡 '팝피아니스트 신지호'
- 18일 오전 11시

100명으로 제한된 관객과 만나는 아톡(Art-Talk) 공연은 낭만주의 시대 때 유행했던 살롱음악회처럼 작은 실내 공간에서 관객과 아티스트가 만나는 친밀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18세기 유럽에서 성행했던 살롱음악은 왕후나 귀족들이 거실에서 피아노나 현악기 등의 독주악기를 감상하는 공연형태로 문화적 감동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었고, 아톡 공연에선 이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내었다. 이달에 만나는 팝피아니스트 신지호는 클래식 명문 인디애나 주립대와 버클리 음대를 거친 쟁쟁한 실력파 연주자다. 이와 동시에 피아니스트, 작사, 작곡, 편곡, OST 음악 감독, 배우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과 매력을 발산하는 멀티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뮤지션의 감성으로 대중들에게 다양한 재능을 선사하는 신지호의 무대가 기대된다.
 

   
 

첼리스트 김규식 & 기타리스트 서정실 '한밤의 클래식 산책'
- 19일 오후 10시

'한밤의 클래식 산책'의 세 번째 무대에는 첼리스트 김규식과 기타리스트 서정실이 가슴 따뜻해지는 연주를 선사한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 클래식 공연 관람을 통한 건전한 가족문화 정착을 목표로 기획된 본 공연은 금요일 늦은 밤 10시에 열리는 클래식 공연이 관객들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는 다르게 두 차례 공연 모두 티켓이 오픈되는 즉시 매진되며 인기를 입증하였다. '한밤의 클래식 산책'은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친구, 연인, 클래식 애호가 등 관객 참여의 폭이 다양하다. 올해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부터 온라인 추첨제를 도입하여 관객들에게 예매의 기회를 보다 공평하게 제공하며, 내년에는 공연 횟수가 늘어난다는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체코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
- 20일 오후 5시

보니푸에리(Boni Pueri)는 라틴어로 '착한 소년들(Good Boys)'이라는 뜻으로 1982년 창단된 체코의 대표 합창단이며,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합창단 중에 하나로 북미, 유럽, 아시아를 아울러 2,500회 이상의 콘서트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13장의 정규앨범이 발표됐고, 세계 굴지의 음악사인 'EMI', 'BMG', 'Supraphon', 'Arco Diva' 등과 20여 장의 컴필레이션 음반 작업을 함께하면서 전 세계에 보니푸에리의 이름을 알렸다. 이 밖에도 저명한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그래미상 수상자인 바비 맥퍼린과의 협연과 다수의 TV, 라디오 출연을 통해 '보니푸에리'는 세계적으로 그 입지를 굳혔다. 이러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2006년 체코의 교육부로부터 후원을 받아 350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사립음악학교 '보니푸에리'가 설립되었으며, 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는 체코의 문화대사로 활동하며 세계 유수의 음악축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어린이 영어 뮤지컬 '구름빵'
- 23일~2015년 2월 15일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구름처럼 두둥실 떠올라, 아침밥을 거른 아빠에게 날아가 구름빵을 건네준다는 동화 '구름빵'의 따뜻한 이야기는 정겨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영어 뮤지컬 '구름빵'은 공연을 통하여 더욱 쉽게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영어 교육 전문가들의 세심한 자문을 거쳤다. 엄선하여 고른 영어동요를 캐릭터 홍비, 홍시와 함께 함께 따라 부르며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놀이터 곳곳에 숨겨진 알파벳들을 찾으며 빙고 놀이를 하던 홍비와 홍시는 미끄럼틀 아래에서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던 빗방울 남매 또롱, 뚜룽을 만나게 된다. 그들과 함께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가 온 가족을 사로잡고,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사한다.

창작발레 '크리스마스 캐롤 스크루지'
- 24일 오후 8시 / 25일 오후 3시, 오후 6시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1843년 작 '크리스마스 캐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발레 작품이다. 원작 '크리스마스 캐롤'이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공연되고 있지만, 발레로는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편이다. 이에, 한국 창작발레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연말 발레 공연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조윤라 예술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열정으로 본 공연이 무대에 올라 가족 관객에게 잊지 못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의 줄거리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이브, 구두쇠 스크루지가 하룻밤 꿈속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게 된 후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영애 콘서트 'Merry Blue's mas'
- 27일 오후 7시 / 28일 오후 4시

1975년부터 '해바라기'의 멤버로 활동한 한영애는 '해바라기'로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녀는 한동안 연극 무대에 집중하다가 1985년 솔로 앨범을 발표하여 음악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이후 신촌블루스의 메인 보컬로서 본격적인 음악 커리어를 쌓으며 1988년 2집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현재 우리가 기억하는 한영애의 모습이다. 이전까지의 여성 보컬리스트와는 전혀 다른, 거칠고 강렬한 창법의 '누구없소', '코뿔소' 등이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말도 안돼', '조율' 등이 수록된 1992년의 세 번째 음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 거듭나게 된다. 1995년의 4집 '불어오라 바람아', 1999년 다섯 번째 정규앨범 '난.다', 2003년 'Behind Time'으로 작사가로서, 아티스트로서 더욱 깊어진 음악 세계를 선보인 한영애는 올해 15년 만에 정규음반 6집을 발매하여 더욱 왕성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백의 80분간의 세계일주'
- 29일 오후 8시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Les Bons Becs)의 80분간의 세계일주'는 유머와 환상, 그리고 에너지가 있는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음악극이다. 이 작품을 위해 5명의 연주자는 실제로 각자의 악기를 들고 인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를 거쳐 로마, 이스탄불, 뉴욕, 런던을 방문하였고 ྌ분간의 세계 일주' 공연을 위한 아이디어를 더욱더 구체화했다. 헨델에서 니노 로타, 거슈인에서 비틀즈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음악적 기량을 가진 이들은 가는 곳마다 세계 여러 대륙의 다양한 형태의 음악들을 혼합시켜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흥겨움이 넘치는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했다. 이들은 여느 연주자들처럼 차분히 앉아서 연주하지 않는다. 80분 동안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는 5명의 연주자는 유럽, 미주, 아시아, 중동 지역을 음악과 춤과 연기로 표현한다.
 

   
 

'가는해 오는해 2014 GAC 제야음악회'
- 31일 오후 10시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마지막 순간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전하는 다채롭고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하고, 밝아오는 2015년을 강동아트센터 제야 음악회에서 맞이하는 기쁨을 나눠보자. 올해 제야 음악회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한국 대표 첼리스트 송영훈이 겨울의 감성을 연주한다. 탄탄한 실력으로 주요 뮤지컬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뮤지컬 배우 소냐와 윤형렬은 감동적인 뮤지컬 넘버로 객석을 달굴 예정이다. 겨울 시즌 가장 사랑받는 공연 중 하나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환상적인 무대가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 엄재용에 의해 펼쳐지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그란데오페라합창단 3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합창곡들과 '올드랭사인'을 연주하며 잊지 못할 감동적인 순간을 전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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