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상륙작전에 참여한 어린 학도병들에 대한 이야기, 직접 보고 느껴 많은 후손들에게 전해졌으면...

출처: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북한군 주의를 돌려야 한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인 1950년 9월 14일,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에서는 다른 상륙작전이 개시됐다. 바로 장사상륙작전이다. 

군번이나 군복도 없는 평균 나이 17세의 772명의 학도병과 지원 요원 56명이 문산호를 타고 영덕 장사리에 상륙해 북한군 보급로와 퇴각로를 차단하는 전투를 치렀고, 전투에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다쳤다.

오는 25일 '9월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하는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수십년 후에야 대중에게 알려진 이 장사상륙작전을 다룬 영화로, 대규모 전투 장면이나 악랄한 인민군의 모습 대신 어린 병사들을 전선으로 내몬 전쟁의 비인간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명준 대위(김명민 분)가 이끄는 유격대와 전투경험이 없는 학도병들을 태운 문산호는 상륙작전을 위해 장사리로 향하고, 태풍 때문에 바다에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학도병들은 뱃멀미에 시달린다. 악천후 때문에 문산호는 해안에 좌초되고 인민군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수많은 학도병이 전사한다. 본부와의 통신도 끊기고, 인민군이 진격해온다는 소식까지 접한다.

어린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몬 전쟁의 참혹함과 비인간성은 장사리에서 전투가 진행될수록 극대화한다. 국군과 인민군이 서로 죽고 죽이며 뒤엉키면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드러나고 전투 후 피로 물든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려가는 수많은 교모는 이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스케일은 작은 영화이지만 단단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영화가 상륙과 퇴각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감정이입이 되도록 심어 넣고 싶었다"며 "그래서 드라마는 일정 부분 들어냈다"고 전했다.

어린 학도병들을 이끌던 이명준 대위 역을 연기한 배우 김명민은 "전쟁 영화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기억해야 하기 때문 아닐까요"라며 이 영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장사상륙작전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많은 분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하고 후손들에게 이 작전에 관해 이야기해주는 것도 우리 세대의 책임이 아닐까 합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 '포화 속으로'의 김태훈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고, 김명민, 김성철, 곽시양, 김인권, 최민호 등이 출연한다.

한편 할리우드 배우 메건 폭스가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메건 폭스가 연기한 매기는 당시 여성 종군 기자였던 마거릿 히긴스와 마거릿 버크 화이트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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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봉예정 영화] '9월 문화가 있는 날'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어린 병사들을 전선으로 내몬 전쟁의 비인간성에 초점 맞추다

장사상륙작전의 어린 학도병들에 대한 이야기, 직접 보고 느껴 많은 후손들에게 전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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