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9288km, 7박 8일간 여정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
시베리아 선발대

출처: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무려 9288km의 길이를 자랑하며, 러시아의 극동지역에서 동유럽지역까지 연결하는 열차이다. 쉬지 않고 달린다면 7박 8일간의 여정이다. 따라서 자고 일어날 때마다 창밖의 풍경이 바뀌기도 한다.

1 예매부터 착석까지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스크바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에서 출발한다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차를 탈 것이다. 한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려면 약 2시간의 항공을 이용하거나 약 30시간의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에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상징적 보여주는 9288km 표지가 있으므로, 인증사진을 찍기에 좋다.

열차 내에서는 씻을 수 없고, 좌석도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극한의 체험을 선호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7박 8일로 열차를 탈 필요는 없다. 러시아인들도 7박 8일간 열차를 타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표적인 정차역에 정차해서 그 지역을 관광하기도 하고 쉬면서 여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열차 예매는 3개월 전쯤에 오픈된다. 따라서 여행 계획 3개월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또한 팁이라면, 러시아 철도청에서 기차를 예약하면서 기차 번호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기차는 주로 001편이 가장 최신식, 099편이 가장 낡은 기차여서 이를 참고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2 시베리아 횡단열차 즐기기 팁

대표적인 역마다 정차하여 쉰다고 해도, 2일 넘게 소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편한 바지와 반팔티, 슬리퍼를 챙기는 것이 좋다. 열차 내부는 22도에서 25도로 많이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크림 같은 화장품을 챙길 필요가 있다. 또한 정차역을 지나면 인터넷이 잘 안 되어서 책이나 영화 등 볼거리를 준비해오면 좋다.

열차내에서 다양한 음식을 팔기 때문에 굳이 음식을 사갈 필요는 없으나,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면 별도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열차에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해도 좋고, 카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열차에 있는 냉수는 마시면 안된다.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발 전에 물을 사가는 것을 추천한다. 텀블러를 구매해서 약 90도의 물을 받아서 마시는 것이 좋다. 따라서 티백을 챙겨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열차내에선 금연, 금주가 원칙이다. 역마다 2-3분만 정차하는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는 역에서 내리는 사람 외에는 아예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흡연자는 고충이 있을 수 있다.

3 대표적인 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약 12시간이 소요되는 하바롭스크가 있다.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극동 지방의 대표 소도시로, 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 우스펜스키 성당 등 알록달록한 건축물들을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무르 강을 따라 걷거나 유람선을 탑승하여 선상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또한 하바롭스크에서 대략 57시간을 달리면 이르쿠츠크가 나온다. 이르쿠츠크에서는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를 볼 수 있다. 바이칼 호수는 길이 600km, 최대 깊이 1,600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민물 호수로, 투명한 호수 경관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르쿠츠크 역에서 환승하여 몽골을 여행할 수도 있다.

또한 모스크바역에서 환승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표트르대제의 도시로, 당시 서유럽의 문화를 적극 수용하여 번성했던 도시이다. 따라서 화려한 건물들이 많기로 유명하고, 넓직한 도로는 광활한 러시아의 모습을 나타낸다. 피의 성당이 유명하며,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보거나, 발레 관람을 하는 것은 또 하나의 볼거리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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