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피해 속출, "최대 700mm의 강수와 초속 40m 이상의 강풍 몰고와..."
부산 태풍 피해, 길가의 나무 쓰러지고 선박 좌초, 강풍으로 인해 부상자 발생까지...

출처: 연합뉴스, 여수시 오림동 태풍에 쓰러진 창고 건물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지난 주말, 한반도 부근을 지나가던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피해가 속출했다.

제17호 태풍인 '타파'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남부 지방에는 최대 700mm 이상의 폭우와 초속 42.2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한반도 육지에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 부근을 통해 영향권에서 빠져나갔음에도 태풍 '타파'는 한반도 곳곳에 피해를 끼칠 만큼의 강력한 위력을 보였다.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가장 먼저 들어간 제주도는 태풍이 북상하기 하루 전날부터 최대 778.5mm의 강수와 함께,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농경지를 비롯하여 도로와 주택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출처: 연합뉴스, 제주도 '17호 태풍 타파'에 의해 쓰러진 신호등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유리창은 물론, 건물의 외벽 타일과 벽돌 등이 심하게 파손되었고,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간판과 교통 표지판, 가로등 등이 쓰러졌으며, 경남 하동군 하동읍에 위치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 송림'에서는 강풍에 의해 소나무 1그루가 쓰러지기도 했다.

이어, 전남도에서는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얼마 두지 않은 시점에서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전남도에 접수된 피해 농경지 면적은 약 496ha로, 나주, 신안, 해남, 진도, 목포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성과 무안, 광양, 여수에서는 논 57ha에서 재배 중이던 벼가 쓰러지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에서는 지붕 파손 등 4건의 재산 피해와 함께 49ha 농경지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밖에도 민간시설 21건, 공공시설 90건의 피해가 보고되었다.

 

출처: 연합뉴스, 부산시 수영구 한 아파트단지에서 태풍에 의해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 발생

한편, 태풍의 피해는 전라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경상도에까지도 이어졌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담장 하부 축대가 무너지는 피해와 함께, 어선과 요트 등의 선박 5척이 좌초 및 표류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초속 30m에 육박하는 강풍으로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인근을 지나던 44살 A씨를 덮치며 부상에 빠졌다.

현재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된 인명피해는 중상 1명과 경상 25명 등 총 26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일반 시민 부상자 26명 외에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안전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상청에서는 한반도에 물 폭탄을 뿌렸던 17호 태풍 '타파'가 23일 오후 일본의 홋카이도 부근까지 서서히 이동한 뒤에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하게 빠져나가기까지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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