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의 무용극으로의 재탄생, '처용'
오는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상연
전통과 첨단기술의 입체적 만남

출처: 국립국악원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서라벌 밝은 달밤에 밤 깊도록 노니다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도다/ 둘은 나의 것이었고 둘은 누구의 것일런가? 본디 내 것이었지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0년째인 '처용가'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신라 헌강왕 때 자신의 아내를 범하려는 역신을 물리쳤다는 설화 속 인물인 처용의 노래이다. 신라시대부터 전해져오는 향가는 호국적이고 찬불적 내용이 주였지만, 이성간 삼각관계를 다룬 '처용가'는 많은 예술가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처용가'를 무용극으로 재구성했다. 오는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무용극 '처용'이 상연된다. 작품은 용서로 완벽한 복수를 이룬 '처용'과 사악한 욕망의 '역신', 처용을 사랑한 가상 인물 '가야'로 구성된다.

무용극은 전통을 변용한 새로운 창작 안무와 미디어 아트의 입체적 만남을 시도한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흐리는 화려한 영상, 가상 세계를 현실 공간으로 흡수하는 무용수들의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박숙자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은 박물관에 보관된 보물이 아니라 생물이 돼야 한다"며 "신라 시대부터 세월의 흐름 따라 모습을 달리해온 처용을 소재로 첨단기술과 만나 전혀 새로운 처용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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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가'의 무용극으로의 재탄생, '처용'
오는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상연
전통과 첨단기술의 입체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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