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천재성으로 풀어낸 리스트와 라흐마니노프의 곡들

출처 : 예프게니 키신 페이스북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 예프게니 키신(Evgeny Kissin)은 현재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그는 1971년 러시아에서 태어났으며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후 12세 때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 연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987년 영국에서 데뷔하며 그의 명성을 세계로 알렸다.

그는 어릴 때부터 워낙 신동으로 유명했기에 유명한 피아니스트 중에서 피아노 콩쿠르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인터파크

 

그는 세계적인 음악가답게 세계 곳곳에서 리사이틀 및 공연을 했으며 한국에도 4번이나 내한공연을 왔었다. 지난 2018년 10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가장 최근 그의 리사이틀에서는 쇼팽의 녹턴,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곡으로 찾아와 한국 팬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의 특색은 리스트(Franz Liszt)의 곡에서 깊게 느낄 수 있다. 리스트의 곡은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그래서 단순히 악보를 보고 따라 치는 것조차도 힘든 경우가 많으며 곡을 원곡의 의도대로 해석해 연주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키신의 천재성은 악보의 음표를 따라치는 것이 아닌 곡을 해석해내는 것에서 발휘된다.

리스트의 Tarantella는 '타란튤라에게 물려 미친 듯이 몸을 움직이는 것'에서 유래된 제목으로 키신의 연주에서는 곡의 제목을 모르고 들어도 이러한 제목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뛰어난 곡 해석력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예프게니 키신 페이스북

피아노 협주곡은 한대의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개의 악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등 많은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작곡가는 라흐마니노프일 것이다. 그는 총 3개의 협주곡을 작곡했으며 그중 키신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인상 깊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주 길이는 1시간 40분 정도이다. 1악장의 처음 부분의 묵직하고 장엄한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의 소리를 시작으로 2악장의 최면에 빠진 듯한 연주, 3악장의 경쾌한 클라이맥스로 마무리된다. 키신의 피아노 독주 파트에서는 그의 화려한 연주를 들을 수 있고, 합주 파트에서의 키신과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키신은 이 공연에서 그의 앵콜곡으로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2번(Rachmaninoff Prelude Op 3 No 2 in C Sharp minor)을 연주했다. 조용하고 우울한 분위기로 곡을 시작하며 중반부에 빠른 진행으로 분위기가 반전된다. 그후 마무리의 멜로디는 처음과 같지만 속도가 빨라지며 처음의 우울한 분위기가 아닌 웅장한 분위기로 곡이 마무리된다. 

키신은 공연에서 앵콜을 많이 하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또 곡의 시작전에 제목을 관중에게 말해주는데 이러한 점들은 그의 공연의 매력이자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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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프게니 키신 그의 타고난 천재성

그의 천재성으로 풀어낸 리스트와 라흐마니노프의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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