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익선동
개화기 의상 체험, 사진찍기 좋아하는 젊은 세대 기호가 맞아 떨어져 입소문

[문화뉴스 MHN 이세빈 기자] 최근 서울에서 가장 핫하면서도 힙한 장소를 뽑으라 하면 익선동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1920년대 지어진 익선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지역 중 하나다. 주변에 널린 고층 건물과는 다른 분위기로 한옥섬이라고도 불린 이곳은 한옥의 전통적 특성을 살리면서 생활공간을 보다 편리하게 재구성해 만든 서민형 주택단지로,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한옥마을이다.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을 위해 한국 최초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장세권'이 도시형 한옥마을로 개발하여 건설하였다고 한다. 

'예전보다 더 좋은'이란 뜻을 지닌 익선동이 최근 뉴트로 열풍에 옛것과 젊은 감성이 어우러진 트렌디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서울시 홈페이지

종로3가역 6번 출구를 빠져나와 조금 걷다 보면 익선동 한옥마을이 나온다. 비좁은 골목 사이사이를 거닐다 보면 한옥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가게들이 나타난다. 골목 한편에는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하며 향수와 작은 소품을 파는 상점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몇 발자국만 걸어도 새로운 가게들이 끊임없이 나오며, 조금 더 깊은 골목에서는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한옥의 멋을 살리면서 독특한 감각이 더해진 익선동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된다.

출처: 익선다다 페이스북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익선동을 만드는데 '익선다다 프로젝트'는 큰 힘이 되었다. '익선다다'의 박지현, 박현아 대표는 우연히 익선동을 발견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에 취했다고 한다. 그 느낌을 지키고 싶어 '거리 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낙원장'을 리모델링한 것을 시작으로 익선동의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경양식1920', 식료품점 '열두달', 가게 맥주집 '거북이슈퍼' 등을 탄생시켰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인스타그램

골목 하나하나가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익선동 한옥마을에서는 '개화기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고궁이나 민속촌에서 한복 체험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듯, 익선동의 개화기 의상 체험 역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덕분에 익선동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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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문화 즐기기③-100년을 이어온 한옥과 문화의 만남, 익선동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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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의상 체험, 사진찍기 좋아하는 젊은 세대 기호가 맞아 떨어져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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