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21일(현지시각) 두 가지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해 관심을 모았다. 라이브 비디오 기능과 다이렉트 동영상 전송 기능. 이로써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플랫폼의 '라이브' 전쟁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스타그램 측에 따르면 우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제공되는 '라이브 비디오'는 사용자의 친구, 팔로워들과 최대 1시간 동안 공유하면서 이들을 상대로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한 기능이다.

이는 페이스북 라이브와 비슷한 기능이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플랫폼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라이브'라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용자가 동영상을 자유롭게 올리고 편집할 수 있다.

   
▲ 인스타그램의 '라이브 비디오' 기능 ⓒ 인스타그램 제공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만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방송을 진행할 수 있으며, 세계 어느 지역에서 어떤 비디오를 올리고 있는지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 당시에도 상당수 시민은 이를 이용해 촛불집회를 생중계 한 바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트위터도 모바일로 실시간 생중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페리스코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스타그램 측이 발표한 두 번째 기능은 친구나 팔로워에게 직접 보내는 짧은 동영상 메시지 기능이다. 이는 스냅챗이 제공하는 라이브 동영상 기능과 유사하다. 인스타그램의 직접 메시지 동영상 기능은 두 번 보고 나면 영원히 사라진다.

한편 소셜미디어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내외 IT 기업들도 '라이브' 동영상 전쟁에 뛰어들었다.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 페이스북 라이브 ⓒ 페이스북 제공

그런가 하면 동영상 플랫폼의 최강자로 불리는 유튜브 또한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던 대도서관, 밴쯔, 윰댕 등이 유튜브로 넘어온 것이 기폭제가 되어 유튜브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 전해지고 있다. 

유명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동영상 서비스, 포털 사이트 등 국내외 유명 IT 기업들이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에 사활을 건 이유는 콘텐츠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TV 앞에 앉아서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 지하철을 타며 혹은 걸어가면서 간단하고 짧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그 짧은 순간에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라이브'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그러나 과연 이 동영상 스트리밍 전쟁이 정통 미디어에 맞선 뉴미디어의 초강수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정통 미디어는 이 속에서 어떻게 변화의 돌파구를 찾게 될지 그들의 다음 '수'가 궁금해진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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