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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정부 행사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찍힌" 정황이 언급됐다.

23일 김연아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헌액패를 받았다. 김연아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질문들을 받았다. 이에 김연아는 회피하는 대신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김연아는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이야기들이 자꾸만 커지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자신과 관련된 소문에 대해서는 "관련한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박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다는 언급을 두고 생방송인 만큼 경황이 없었을 뿐 의도된 행동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내가 아무리 버릇이 없어도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영상만 보면 오해를 하실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렇게 뿌리친 기억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에 관해서는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에이전시에서 일정을 정하는 것이라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고 전했다. 김연아의 에이전시인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에 따른 불이익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구 대표는 "만약 불이익이 있었다면 그 원인은 훨씬 더 과거 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 추측한다"며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구 대표는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에도 김연아에게 초청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무슨 토론회 관련 자리로 기억한다. 참석을 요청했는데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당시 평창 올림픽 준비와 관련한 행사 일정이 있었던 탓이었다. 구 대표에 따르면 이후에도 행사 초청이 있었지만 평창 올림픽, 유니세프, IOC 유스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나 후원회 및 후원사와 관련된 행사에만 참여하는 원칙에 따라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정치적 견해에 의한 결정이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구 대표는 "스포츠 선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한테 맞지 않는 행사, 또 맞지 않는 일정으로 인해 그런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최근 불거진 김연아와 '박근혜 게이트' 간 연결에 대해서는 "중요한 건 국정농단의 실태와 진실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런 부분에서 확대해 해석하면 또 다른 억울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 확대해석을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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