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선언한 제라드 ⓒ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제라드는 2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자신의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영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제라드는 "선수 생활 은퇴를 결정했다. 선수로서 활약하면서 믿기지 않는 기록들을 세웠다"고 운을 뗀 뒤, "리버풀은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 그리고 LA 갤럭시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최근 제라드는 소속팀 LA갤럭시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에 시달렸다. 행선지는 역시나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의 심장인 만큼 마지막으로 팀에 돌아와 '플레잉 코치'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다른 선택지는 감독이었다. MK 돈스의 신임 사령탑으로 제라드가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제라드는 두 가지 선택지를 모두 거절했다. 일단은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했다. 2000년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미드필더의 은퇴 소식은 적지 않은 충격이다. 물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제라드의 은퇴 가능성이야 늘 대두됐던 문제지만, 이제 제라드는 선수가 아닌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예정이다.

1980년생인 제라드는 1987년 리버풀 유소년팀에 입단했고, 1998년 리버풀 소속으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제라드는 컵대회 포함 리버풀에서만 710경기를 소화하면 팀의 레전드로 우뚝 섰다. 기대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끝내 달성하지 못했지만, 2004-05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컵대회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리버풀을 이끌었다. 리그 우승은 없지만 UEFA컵(구 유로파리그) 1회, 리그컵 3회, FA컵 2회 등 리버풀 소속으로 7개의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기록도 화려하다. 메이저 대회 정상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삼사자 군단 일원으로서 114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데이비드 베컴(115회)에 이은 잉글랜드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4위에 해당한다.

은퇴 후 제라드의 거취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리버풀의 유소년팀 코치로서 친정팀과 연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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