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을 통해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리며 되새기는 아픈 우리의 역사
- 아름다운 소리꾼 김혜미의 노래가 전하는 깊은 한의 울림과 영혼의 위안
- 공연 수익금 전액(제작비 제외) 나눔의 집 기부

[MHN 추천연극]

* 독립운동 100주년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이야기’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크고 작은 공연들이 올해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자행된 수많은 아픈 역사들 가운데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이슈로 남아 모두의 과제가 된 위안부 문제는 국민적인 인식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편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소녀상 훼손 문제나 일본 정부의 억지 대처, 일본 국민들의 왜곡된 역사인식 문제 등 바로잡아야 할,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다. 극단 배우는 사람들의 <나빌레라>는 공연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소재인 위안부 이야기로 오는 11월 13일부터 11월 17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가슴에 나비를 안고 살아가는 여인의 사랑 이야기 기부 공연 판소리 음악극 ‘나빌레라’

* 소리꾼 김혜미의 노래로 위로하는, 나비가 된 영혼들을 위한 천도재
극단 배우는 사람들의 <나빌레라>는 위안부 역사의 사실 전달보다는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추모하는 데에 의미를 둔 공연이다. 김혜미의 아름다운 판소리 선율은 희생자들의 혼백과 넋을 위로하고 기리며 관객과 하나가 된다. 극 후반부에 볼 수 있는 천도재 장면은 판소리가 가진 고유의 깊은 울림이 더해짐으로써 과거 역사의 상처 속에 갇혀 있던 희생자들의 영혼이 나비처럼 자유롭게 해방되는 극의 정서적 정점을 맞이한다.  

가슴에 나비를 안고 살아가는 여인의 사랑 이야기 기부 공연 판소리 음악극 ‘나빌레라’

*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 기부
극단 배우는 사람들의 <나빌레라>는 연출 한백(본명 백유진)을 비롯한 모든 배우가 출연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 공연이며, 제작비를 제외한 공연 수익금 전액을 협력업체인 ‘누미아띠’, ‘품 프로젝트’ 그리고 주관 단체인 ‘극단 배우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나눔의 집에 기부할 예정이다. 나눔의 집은 1992년 시작되어 후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데 앞장 서는 곳이다.

* 극단 배우는 사람들 – 화폐를 좇지 않고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가들
극단 배우는 사람들은 배우의 신체 훈련을 기본 목적으로 2015년에 만들어진 ‘배우 훈련 집단, 백’이 모태다. 이듬 해 ‘극단 배우는 사람들’로 명칭을 변경하며 본격적으로 배우 훈련 웍샵 프로그램을 탐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예술가 분들의 협업까지 이뤄내며 웍샵 전문 집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강도의 배우 훈련을 바탕으로 쌓인 정돈된 배우들의 몸짓과 소리언어는 ‘극단 배우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작품의 결이 물질이나 인간의 외면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데 집중되어 있음을 잘 보여준다.

가슴에 나비를 안고 살아가는 여인의 사랑 이야기 기부 공연 판소리 음악극 ‘나빌레라’

2012년 젊은 연극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우수작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나빌레라. 배우는 사람들을 통해 재해석된 2019년 가을의 나빌레라는 이미 텀블벅을 통한 클라우드 펀드 준비 단계부터 많은 마니아층의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매년 올리는 ‘극단 배우는 사람들’의 정기공연은 사전예매가 없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매 공연 전석 매진 신화를 이루었다. 2018년 PADAF에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한백(백유진)의 절제미와 과감한 실험성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연출, 그리고 그와 함께 오랜 시간 동안 훈련해 온 배우 김혜미, 채수룡, 김동재, 송하준, 김범우, 김혜선, 김민국, 서태원, 조철훈, 노진경, 방진아의 진심을 전하는 연기가 또 다시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가슴에 나비를 안고 살아가는 여인의 사랑 이야기 기부 공연 판소리 음악극 ‘나빌레라’

2019 극단 배우는 사람들의 ‘나빌레라’ 사전예매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기억나비 프로젝트가 제작한 의미 있는 가죽 공예 굿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기억나비 프로젝트는 위안부 희생자 할머니들의 상징생물인 나비를 디자인한 곳으로, 나비는 할머니들이 고통과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날갯짓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분들이 겪었던 고통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리 가까이 있는 물건들에 나비를 새겨 넣었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기억나비 프로젝트’는 1억 2천여 원의 모금액을 달성하며 텀블벅 역대 최다후원 3위에 오른 바 있다.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11월 13일(수)~11월 17일(일) 까지  
평일 저녁 8시, 주말 오후 2시, 저녁 6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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