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1938년 11월 26일은 황성 YMCA의 창설자이자 선교사인 필립 질레트의 서거일입니다.

 
필립 질레트는 1904년 한국에 야구를 처음 소개했는데요. 야구 장비를 가져와 회원들에게 타구 또는 격구라는 이름으로 야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있으니 바로 김현석 감독의 2002년 영화 'YMCA 야구단'입니다.
 
글공부보다 운동을 더 좋아하는 선비 '호창'(송강호)은 젊은 시절의 유일한 꿈이었던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삶의 목표를 잃고 하루하루를 보내는데요. '호창'의 형은 시대적 울분을 참지 못하고 의병활동을 하기 위해 집을 떠나고, 그의 아버지는 개화 세력에 밀려 관직을 그만두고 서당을 운영합니다. 어느 날, YMCA 회관에서 야구를 하는 '신여성'인 '정림'(김혜수)과 선교사들의 모습을 본 '호창'은 야구에 대한 호기심과 정림에 대한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정림'은 "지금 '베이스볼'을 하면 조선 최초가 됩니다"라고 설득하는데요.
 
   
 
 
'호창'의 아버지는 '호창'에게 서당을 물려받길 권유하지만 '호창'은 '정림'에 대한 감정을 키워가며, 야구라는 신문물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결국, '호창'과 '호창'의 죽마고우인 '광태'(황정민), 일본 유학생 출신 '대현'(김주혁), '정림'을 중심으로 조선 최초의 야구단인 'YMCA 야구단'이 결성됩니다. YMCA 야구단은 연전연승 최강의 야구단으로 자리잡으며 황성 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되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조선은 일본의 강압에 의해 을사조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비분강개한 '정림'의 아버지는 자결합니다.
 
을사조약 체결 이후, YMCA 야구단의 연습장이 일본군의 주둔지로 바뀌게 되자 이를 계기로 YMCA야구단은 일본군 클럽팀 성남구락부와 1차 대결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경기전날 친일파에 테러를 감행하다 상처를 입은 투수 '대현'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호창' 역시 마당의 빨랫줄에 널려있는 야구복을 발견하고 시합을 관전하러 온 아버지의 눈을 피하느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해 YMCA야구단은 일본팀에 대패하고 맙니다. 과연 YMCA 야구단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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