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명사] 바로 얼마 전부터 이제까지의 무렵. 문화뉴스판 사설(社說)

[문화뉴스=아띠에터 칼럼그룹] 지난 3월 29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이외수 작가가 있는 화천 '감성마을'에 다녀왔다. 감성마을 문학교실의 2기 연수생인 친구를 통해 4기 공모 소식을 들었고 지원을 해 새 식구가 됐다.

신입 연수생들의 오리엔테이션은 2주 전인 15일에 열렸으나 바쁜 일정으로 챙기질 못했다. 3월 마지막 주말인 첫 수업일 또한 할 일이 발에 챘으나 이번에도 못 가면 앞으로 주욱 못 갈 것 같다는 예감에 다른 일들을 모두 뒤로 꾹 밀어버렸다. 글쓰기에 대한 선생님의 강의는 29일 저녁 5시부터 늦은 밤시간까지 두 번에 걸쳐 계속됐다.

수업 내용은 사정상 공개할 수 없지만 이외수 선생님이 많은 부분에 있어 나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데에 감명을 받았다. 글쓰기의 기본인 '다독-다작-다상'을 강조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라도 꾸준히 펜을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페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으로 자주 글을 쓰고 있음에도 오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감.을.얻.었.다.

사실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작가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괴팍하고 사회성이 떨어지며, 버드나무처럼 휘어지기보단 밀거나 치면 차라리 부러져 버리는 각목과 같아 함께 부드럽게 호흡하기는 힘들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연수생 하나하나의 사소한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알았고 많은 부분에서 자신보단 남을 챙기려 하는 이타심을 보였다.

또 선생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했다는 것도 수확이었다. 글을 바라보는 내 안목이 형편없는 건 아닌지, 이 중에서 가장 책을 적게 읽고 글도 못 쓰는 게 나인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연수생 대부분이 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고 제대로 한 걸음을 디디려는 초심을 갖고 있었다.

나는 물론 이외수 선생님, 또 많은 작가들도 강조하는 '다독-다작-다상'은 글쓰기를 깊이 하려는 사람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에게 피와 살이 될 수 있다. 많은 생각은 외세포를 활성화시켜 노화를 방지하고, 다독과 다작은 회사 업무에서의 문서 작업이나 일상생활, 또 사람들 속에서의 언어능력을 증진시킨다. 사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지를 추켜세울만한 좋은 생산 작업임이 분명하다. 첫 생각, 첫 글, 첫 독서가 힘들 뿐 시작만 한다면 누구나 좋은 결실을 낼 수 있다.

[글] 아띠에떠 에이블팀 artietor@mhns.co.kr

수년의 기자 생활에 염증을 느껴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있는 글덕후 노총각. 술 먹은 다음 날, 바람맞은 다음 날이어야 감성 짠하게 담긴 퀄리티 높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불치병을 앓고 있음. 잘 팔리는 소설가를 꿈꾸며 사인 연습에 한창임. ▶ 필자 블로그
* 아띠에터는 문화뉴스 칼럼니스트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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