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봉한 영화 '조커'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의 출발선상에 섰다.

출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조커' 개봉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악당 '조커'의 탄생 스토리를 담아낸 영화 '조커' (토드 필립스 감독)가 2일 개봉했다. 

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는 코미디언을 꿈꾸지만 모두가 미쳐가는 코미디 같은 세상 속에서 맨 정신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분열과 불만으로 가득찬 세상 속에서 아서는 타인과는 다른 어긋난 길을 걷게 된다.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반복되는 무관심과 매정함, 그리고 배신 속에서 아서는 잘못된 선택을 내리게 되고, 선택이 쌓이고 쌓여 사건의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영화 '조커'는 80년에 걸쳐 스크린에 묘사되었던, 우리가 알던 조커와는 달리 캐릭터의 탄생을 그리는 독창적 서사로, 불안정한 아서 플렉을 벼랑으로 몰고 가는 각박하고 불안정한 환경을 다루는 이야기이다. 

출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조커' 개봉

아서 플렉은 참으려 해도 불가항력적으로 튀어나오는 웃음으로 일상 생활에서 마주하는 사람의 공감을 얻지 못함과 동시에 고담시에서 비웃음을 사고 소외 받는다.

연민과 공감이 결여된 사회 속 기분과 상관없이 터지는 아서 플렉의 웃음은 비명, 탄식, 혹은 울음처럼 느껴진다. 앙상한 몸과 탁한 웃음, 흔들리는 눈빛에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이 더해져 슬픈 조커가 탄생한다. 

영화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에 역설적으로 접근했다. 주인공 아서 플렉은 '난 내 삶이 비극인줄 알았는데, 코미디였어'라는 말을 던지며 비극인 자신의 인생을 희극으로 만들고 싶어 스스로를 광대로 만들고, 은밀한 범죄를 저지른다.

권력자의 부정부패, 소외계층에 대한 세상의 외면, 그리고 더해지는 박탈감, 시대의 부조리가 조커가 일으킨 범죄로 인해 인지되고 가장 현실적인 고담시를 조커를 통해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출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조커' 개봉

영화 '조커'는 조커 이야기가 아닌 조커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리며,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슬픈 조커가 어떻게 진화하고 퇴화했는지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한다. 또, 영화 속 차가운 공기와 혹독한 현실을 담은 어둠, 귀에 박히는 단순한 음악, 그리고 호아킨 피닉스의 즉흥 연기가 영화를 완성시킨다. 

섬세하게 움직이는 호아킨 피닉스의 근육, 그리고 골격은 마치 아서 플렉의 내면을 그려내는 듯 하다.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서 호아킨 피닉스를 염두해 두고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도트 필립스 감독의 말을 입증하듯, 러닝 타임 내내 눈을 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연기를 펼친다. 

한편, 영화 '조커'는 2일 개봉해 16시 기준 예매자 24만명을 넘어서면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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