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영화제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 개최

출처 : 여성인권영화제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지난 2일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Film Festival for Women's Rights) 피움이 개막했다. 

여성인권영화제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2006년부터 시작된 영화제이다.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 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구조의 문제점을 다룬 국내외 영화들을 상영한다. 영화제는 “이제는 ‘가해’에 관해 질문해야 할 때”라면서 “다른 작품들과 달리 피해자를 등장시키지 않고도 가해자, 경찰, 교사, 이웃 주민과 친구들의 목소리로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는 데 성공한다”고 개막작을 설명했다.

 

출처 : Roll Red Roll Film

지난 2일 상영된 개막작은 낸시 슈워츠먼 감독의 다큐멘터리 '최강레드!'이다. 미식축구에 열광하는 오하이오주 스튜번빌 마을을 휩쓴 악명 높은 2012년 강간 사건의 배후를 좇는 다큐멘터리이다. 마을의 파티에서 10대 여성이 성폭행 당하고, 동시에 10대들의 휴대전화에는 문자와 소셜미디어 게시물, 인기 있는 미식축구 선수가 가담한 동영상이 폭발적으로 쏟아진다. 아마추어 범죄 블로거인 알렉스 고더드가 이 충격적인 증거를 공개하면서, 방관자들의 공모에 의문을 던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가정폭력, 비혼, 재생산권, 몸, 정치, 퀴어 등을 주제로 한 18개국 57편의 영화가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된다.

출품 경쟁작 부문에는 총 300편의 출품작 가운데 예심을 거친 총 25편의 국내외 작품들이 상영된다.

 

출처 : 여성인권영화제 홈페이지

이번 영화제는 3개의 섹션과 이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섹션 1,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에 대한 인식의 괴리,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문화적 구조와 현실에 대한 영화를 다룬다. 미디어에서 여성이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다룬 영화 '예민하시네'를 비롯한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섹션 2, 일상과 투쟁의 나날들에서는 자신의 삶 자체로 권위, 역사, 사회와 통념에 맞섰던 용감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소개한다. 세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좇으며, 사이버 성폭력을 범죄로 여기지 않는 사회적, 제도적 무관심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네티즌' 외에도 불편한 직면의 순간에 행동하는 여성들에 대한 8편의 영화를 보여준다.

섹션 3,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에서는 연대와 소통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들을 담은 섹션이다. 편견과 차별, 폭력을 이겨내기 위해 손을 잡는 그녀들의 연대, 그리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외에도 '낙태죄 폐지만으로는 부족해'라는 주제의 피움 줌인과 미투운동 이후 영화계 내 성차별, 길거리 성폭력, 젠더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피움 줌인, '운동하는 영화관', 경쟁 부문인 피움 초이스 등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는 오는 6일까지 5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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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영화제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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