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를 두고 여야 첨예한 공방 벌여...
정치선동이 난무한 '군중동원집회' VS '광화문에 모인 국민, 이것이 민심'

출처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치열한 온라인 여론전이 오프라인으로도 번져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과 조 장관을 옹호하는 성격의 촛불 집회가 개최된 이후 지난 3일에는 보수 성향 정당과 종교·시민단체가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맞불 성격의 집회를 진행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같은 시간 각각 집회를 개최했으나, 광화문 앞에서부터 서울시청을 지나 서울역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는 '조국 파면'에 한목소리를 냈다.

 

출처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이날 광화문 집회를 두고 여야는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연 대규모 집회를 강하게 비난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모인 전날 집회의 파장을 주시하면서도 '동원집회', '폭력집회' 등으로 규정하며 집회의 의미를 축소했다. 18호 태풍 '미탁'에 따른 피해가 엄중한 상황에서 민생을 내팽개쳤다는 비판도 내놓았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서초동 집회와 어제 광화문 집회를 비교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계속 한국당이 숫자로 비교하니 확연한 차이를 말하겠다"며 "서초동 집회는 깨어있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어제 한국당의 폭력집회는 당의 총동원, 종교단체 등 이질적 집단을 동원해 만든 군중동원집회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광화문에 모인 국민, 이것이 민심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을 중단하고 위선자 조국을 파면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광화문에서부터 숭례문을 가득 채웠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은 문재인 정권의 비열한 민낯과 그럼에도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된 정권의 오만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폭력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청와대 앞 사랑채 인근에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 저지선에 가로막히자 각목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경찰관을 폭행한 보수단체 회원 35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해 혜화경찰서 등 4개 경찰서로 연행했다. 연행된 이들 가운데는 탈북모자 추모 비대위원회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태풍 미탁 피해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오늘 회의 의제와는 다르지만, 수십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과 문화재 훼손도 있었다”며 “우리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합니다만, 그러나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어느 집회건 마찬가지다.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기 바란다”고 광화문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과 성추행을 엄정하게 조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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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를 두고 여야 첨예한 공방 벌여...
정치선동이 난무한 '동원집회', '폭력집회' VS '광화문에 모인 국민, 이것이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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