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규시즌이 두산의 기적으로 막을 내리며,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점수를 바탕으로 투수 부문에는 조쉬 린드블럼(두산), 타자 부문에는 최정(SK)을 ‘2019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2019 올해의 투수 – 조쉬 린드블럼>

올 시즌 린드블럼의 활약은 단 한 단어, '20승'으로 요약할 수 있다.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팀을 KBO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역대 20번째 20승 투수이자 외국인투수로는 5번째. 승리를 바탕으로, 기본점수 1916.3점과 승리기여도 점수 599.4점을 합해 2515.7점을 쌓으며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2위 KIA 양현종, 2243.6점).

시즌 막판 고전한 탓에 KBO 평균자책점상은 양현종에 내줬지만, 승리와 승률(0.870), 탈삼진(189개) 등 3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 KBO 시상에 포함되지 않는 기록 가운데에는 이닝(194 ⅔이닝)과 피안타율(2할2푼6리) 1위가 린드블럼의 자리였다. 또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0에 불과했다. 단일 시즌 20승과 1 이하의 WHIP를 동시에 기록한 투수는 역대 9명뿐. 1997년 김현욱(쌍방울, 20승-0.89) 이후 20년 만으로, 외국인투수는 린드블럼이 최초다.

린드블럼이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오른 데에는 공격적인 피칭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리그 개인 통산 뜬공아웃 대비 땅볼아웃 비율이 0.86으로 뜬공 타구를 많이 유도하는 린드블럼은 드넓은 잠실구장을 등에 업고 보다 공격적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그 결과 볼넷 비율은 지난해 5.6%에서 올해 3.8%까지 1.8%포인트 하락했고,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은 6.52까지 상승했다(2018년 4.13, 통산 3.50).

또한, 8월까지 보여준 꾸준한 활약도 한몫 했다. 월별 웰뱅톱랭킹 점수는 3-4월 742.3점(2위), 5월 465.4점(7위), 6월 417.4점(5위), 7월 364.5점(4위), 8월 549.9점(2위), 9-10월 -23.8점(133위)으로, 8월까지 매달 월간 상위 10위 내에 포진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게다가 KBO 올스타전 전후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이제 린드블럼의 시선은 KBO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팀이 SK에 4-3으로 앞선 9회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뼈아픈 동점 솔로홈런을 맞은 바 있다. 20승의 역사를 쓴 올해, 가을 무대에서 그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19 올해의 타자 – 최정>

최정을 관통하는 단어는 ‘건강함’이다. 지난해 115경기 출장에 그쳤던 최정은 141경기에 나섰고, 타석수는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016년과 동일한 606타석이었다. 되찾은 건강은 꾸준함과 선구안으로 이어졌다. 삼진 개수는 92개로 삼진 비율 15.2%를 나타냈다. 20% 아래로 낮춘 건 2014년 19.1% 이후 처음이다.

되살아난 선구안은 많은 홈런으로 이어졌다. 새 공인구 효과로 홈런이 급감한 올해, 최정은 홈런 29개를 쏘아 올리며 팀 동료 제이미 로맥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타율(2할9푼2리)은 낮지만, 선구안과 장타력을 바탕으로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도 0.918, 4위에 랭크됐다. 이를 통해 웰뱅톱랭킹 점수 1498.7점(기본점수 1226.7점, 승리기여도 점수 272점)을 나타내며 제리 샌즈(1495.6점)와 김하성(1493.6점, 이상 키움)을 간발의 차로 꺾고 웰뱅톱랭킹 올해의 타자로 선정됐다.

세 선수는 최정이 약진한 6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9월 중순 이후는 누구도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었다. 14일까지 샌즈가 1위를 지켰으나, 최정이 15일 KT를 상대로 홈런 2방 포함 3안타를 폭발하며 웰뱅톱랭킹 76.5점을 쌓아 샌즈를 밀어냈다. 그러나 20일 샌즈가 다시 1위에 올랐고, 24일에는 최정이 1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의 경쟁을 지켜보던 김하성이 29일 잠시 선두에 올랐으나, 정규시즌 종료를 하루 앞둔 30일 최정이 웰뱅톱랭킹 점수 4.9점을 추가해 1위를 재탈환했다. 이미 SK가 시즌을 마친 지난 1일 샌즈는 결장했고, 김하성은 -4.2점에 그치며 결국 최정에게 올해의 타자 타이틀이 돌아갔다.

6월은 올 시즌 최정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한 달이었다. 6월 25경기에서 타율 4할4푼7리, 10홈런, 26타점, 22득점, OPS 1.497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개인 통산 월간 OPS가 1.5에 육박했던 건 6월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 1.282. 커리어 최고의 활약과 함께 한 달간 웰뱅톱랭킹 점수 560.3점을 쌓아올렸다. 웰뱅톱랭킹 사상 월간 500점은 최정 포함 단 세 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6월 김재환(두산)이 597.1점, 7월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501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정이 올해의 타자로 뽑힌 가장 큰 이유는 기회에 강했다는 점이다. 득점권 타율 공동 7위(3할3푼3리)를 마크했고,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욱 중요한 순간인 상황중요도 1.5 이상일 때 타율 3할8푼4리, OPS 1.149를 나타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상황에서 타율은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0.407)에 이어 2위, OPS는 1위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웰뱅톱랭킹 승리기여도 점수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최정의 다음 무대는 KBO 플레이오프. 아깝게 KBO 정규시즌 우승을 놓친터라 아쉬움이 크지만, 팀 분위기를 반등시킬 타자가 바로 최정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 9회에 보여준 홈런이 아니었다면, SK의 우승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9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제공 : 스포츠투아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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