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선곡과 인상적인 연주로 유명세를 얻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유명세를 타게 된 이유는?

출처 : 리시차 페이스북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 '발렌티나 리시차'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 유독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다. 그녀는 1973년 우크라이나 출생으로 3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으며 4살때 처음 독주회를 열었다. 1991년 머레이 드라노프 듀오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그녀는 2000년대 중반까지는 썩 각광받는 연주자는 아니었지만 30살이 넘은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며 서서히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명세의 이유에는 그녀가 2007년에 시작한 유튜브가 큰 몫을 차지한다. 미녀 연주자의 강렬한 연주에 유튜브 시청자들은 감명을 받았고 그녀의 최고 인기 연주 연상의 조회수는 현재 4000만을 넘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 전미 순회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2013년, 2015년에 내한 공연에서 많은 팬들을 맞이했다.

출처 : 리시차 페이스북

 

연주 스타일은 많은 다른 여자 피아니스트와는 다르게 강렬한 건반 터치와 박진감 있는 속주가 특징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옥타브를 깔끔하게 짚지 못하거나, 음을 흘리는 등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대표적인 그녀의 연주곡은 베토벤의 월광 3악장, 쇼팽의 흑건 에튀드(연습곡 Op.10, 5번), 추격(연습곡 Op.10, 4번) 등이 있다. 

연주할 때 흰색 건반을 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연주들과는 다르게 검은색 건반을 주로 사용하는 흑건 에튀드는 편곡인 '흑건 백건'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흑건 백건'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OST 중 하나이며 신나는 멜로디와 빠른 박자로 수록된 OST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흑건 에튀드에서는 그녀의 독특한 연주 스타일이 크게 드러난다. 곡의 진행이 빠르고 타건수가 많아 난이도가 어려운 편이지만 리시차는 남들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연주해 네티즌들의 경탄을 자아냈다.

추격은 쇼팽 에튀드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편으로 흑건과 마찬가지로 빠른 템포로 많은 타건수를 자랑한다. 추격이라는 제목답게 곡에서 긴박감을 느낄 수 있다. 피아노 입시곡으로 많이 사용되며 리시차의 연주의 강렬한 연주는 곡의 긴박감을 더해준다.

베토벤의 월광 1악장은 엄숙한 분위기로 시작해 3악장의 빠른 진행으로 전개된다. 3악장이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빠른 곡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어두움과 잔잔함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리시차 페이스북

 

위에서 언급한 3곡 모두 비교적 템포가 빠른 곡에 속한다. 그리고 리시차의 힘 있는 연주는 이러한 곡들에서 빛을 발한다. 다른 피아니스트들도 쉽게 따라 하기 힘든 기교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힘 있는 건반 터치, 대중적인 선곡 등이 그녀가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이유이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피아니스트인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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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클래식]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그녀의 강렬한 연주곡

대중적인 선곡과 인상적인 연주로 유명세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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