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적어지는 미들슛 시도 횟수
늘어난 3점 슛 시도에 팬들의 반응은?

 

출처 : NBA페이스북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농구 리그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30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에서는 KBL(한국 농구리그)가 축구나 야구 등에 비해 유명하지 않지만 미국에서 NBA의 인기는 대단하다.

NBA에서 3점 슛 제도는 은 1970-1980시즌에 도입되었다. 3점 라인 안에서 슛을 성공하면 2점, 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하면 3점을 얻는 제도이다.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는 3점 슛을 가장 잘 넣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3점 슛의 성공률이 30%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평가되는데 커리의 3점 성공률은 18-19시즌 51.9%로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스테판 커리와 같이 3점 슛에 능한 선수는 2점보다는 3점을 쏘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3점 슛을 넣을 확률을 50%라고 하고, 2점 슛을 넣을 확률을 70%라고 하면 기댓값(평균)은 3점 슛이 1.5, 2점 슛이 1.4로 3점 슛을 시도하는게 더 낫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스테판 커리처럼 3점슛을 잘 쏘는 것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미들슛(2점 슛)을 던지는 것이 기댓값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출처 : A Visual Tour of the New Era of the NBA

그러나 13-14시즌에서 17-18시즌까지 슛 위치에 따른 기댓값을 보면 골밑 슛이 1.2로 가장 높고 미들슛(0.85)이 3점 슛(1.05)보다 기댓값이 낮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골밑슛의 경우 덩크 등 성공률이 다른 슛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으므로 가장 높은 기댓값을 가짐을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은 점차 미들슛을 쏘기를 꺼려 했고 실제 통계상으로도 10-11시즌에서는 경기당 3점 시도가 약 18회인데 반해 16-17시즌에서는 3점 시도가 약 27회로 1.5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출처 : A Visual Tour of the New Era of the NBA

앨런 아이번스(왼쪽)과 제임스 하든(오른쪽) 두 선수 모두 시대를 대표하는 슈팅가드다. 그러나 슛을 던지는 지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앨런 아이번스의 경우 미들슛을 주로 쏘지만 하든은 미들슛을 거의 쏘지 않았다. 이는 현재 최고의 슈팅가드인 카이리 어빙, 스테판 커리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늘어난 3점 슛 시도 때문에 몸싸움이나 블로킹 등 재미요소가 많이 사라졌다는 평이 많다. 수비의 특성상 3점 라인밖에 있는 선수를 막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3점 슛만의 재미도 있고, 역전 가능성도 높아져 마냥 볼거리가 줄어든 것만은 아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미들슛이 사라질지 아니면 새로운 전략으로 부활할지 알 수는 없지만 계속 변화하는 NBA를 즐기는 팬들은 언제나 그들의 팀을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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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 제임스 하든이 NBA에서 미들슛을 안 던지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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