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변화한 게 없는 이 시점에 본지에선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문화예술가다'라는 섹션을 연재한다. 매일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듣는 자유 발언대를 마련했다. 그 자유발언의 분량과 형태는 자유롭게 이어질 예정이다.

서른 번째 순서는 창작국악그룹 '그림(The 林)'에서 보컬과 타악기를 맡고 있는 신창렬이다. 그는 최근 2,350명 이상이 참여한 음악인 시국선언에 서명했으며, 소리꾼 최용석과 함께 '순실가'를 만들어 유튜브에 배포한 바 있다.

 

음악인 시국선언에 자진해서 이름을 올렸다. 이유는 무엇인가.
ㄴ 음악인 시국선언은 모든 예술인들이 대중과 공감하며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외침이다. 그동안 묵묵히 스스로를 정치적 중도의 존재라 칭하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떳떳하지 못했던 자성의 폭발일 것이라 생각한다. 온 국민이 촛불을 함께 바라보는 지점도 이와 마찬가지다. 물론 저 또한 그렇다.

정치·경제와 문화예술을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이를 비롯한 사회가 바로서야 내가 표현하는 예술의 의미도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에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또한, 지금은 사회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표현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 가족에게 떳떳한 음악인이고 싶었다.

현재 시국이나 문화예술계 현 상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감 없이 이야기해달라.
ㄴ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기간 안에 현 시국이 순순히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화예술계가 바로잡히기 위해선 문화예술계의 비뚤어진 인사구조, 그리고 여기에서 기인한 불공정한 관행과 실상이 제대로 알려져야 한다.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그동안 잘못한 사람들이 온전히 잘 먹고 잘사는 모습이 남아있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소리꾼 최용석 씨와 '순실가' 음원을 함께 제작하여 유튜브에 배포하는 작업을 했다. 앞으로도 전통창작분야의 특색 안에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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