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갈만한 곳]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화협옹주의 얼굴 단장'  특별전시
화협옹주 무덤 출토품 분석한 결과 화장품 성분에서 인체에 유해한 탄산납과 수은 성분 존재

출처: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화협옹주의 얼굴 단장' 특별전시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조선왕실 화협옹주의 얼굴 단장'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 21대 임금인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로, 1743년 11살에 혼인했지만 1752년 20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무덤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있다가 1970년대에 이장되었지만 발굴 조사 후 흥미로운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무덤에는 무덤 주인이 화협옹주임을 확인할 수 있는 회지석, 아버지 영조가 딸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묘지명이 담긴 묘지석, 생전에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화장품과 용기들, 거울과 거울집, 먹 등이 발견되었고, 특히 용기 안에는 화장품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석함 안에서는 화장품 추정 물질이 남은 청화백자합 약 10점과 분채 백자, 목제합, 청동거울과 거울집, 목제 빗 등이 나왔고, 화협옹주 무덤 출토품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성분에서 인체에 유해한 탄산납과 수은 성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효윤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7일 배포된 발표문에서 "청화백자합 5건에 갈색 고체 내용물이 담겨 있었고, 현미경으로 보니 표면에서 흑색 분말이 나타났다"며 "밀랍과 기름에 유기물을 혼합해 크림 형태로 만들어 사용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통형 청화백자합 속 백색 분말은 탄산납과 활석을 1:1 비율로 혼합해 제작했다"며 "분채 자기에 있던 적색 분말에는 진사(辰砂)를 구성하는 수은과 황이 함유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 연구사는 "청화백자합 액체 시료 중 한 건에서는 황개미종 수천만 마리가 머리, 가슴, 배 부분이 분리된 채 발견됐다"며 "개미를 식초에 담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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