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해에 573돌인 한글날을 맞이한 TV프로그램과 행사
MBC TV의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 국립한글박물관의 '2019 한글가족축제'
행안부 '한글, 세상을 열다' 경축식, 문체부 다양한 전시·공연·체험·학술대회 개최
국립국어원의 말뭉치 구축,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의 다양한 행사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5대 국경일에 해당하는 한글날은 이번해에 573돌을 맞이한다. 오는 9일까지, 한글 창제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TV프로그램 방영과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MBC TV는 한글날을 이틀 앞둔 오늘 7일 밤 11시 5분 2부작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를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해외동포가 사용하는 우리말을 집대성하는 ‘겨레말큰사전’ 제작과정을 담았다.

오늘 방영될 예정인 1부 '말의 눈물'에서는 남북 청소년들의 소통을 통해 같은 단어를 어떻게 쓰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탈북민, 조선족, 고려인, 해외동포가 사용하는 우리말의 실상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들의 서로 다른 한국어가 안고 있는 위계와 차별에 대해서 알아본다.

이외에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5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2019 한글가족축제'를 연다.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훈민정음 서문과 용비어천가 인쇄’, ‘한글 꽃다발과 왕관 만들기’, ‘자연 속 한글 탐험’, ‘도란도란 고전 즐기기’, ‘릴레이 필사하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공연으로 ‘아리랑 실크로드'와 '청구영언의 멋과 맛', '한글날 마술 대폭발', '남북의 환희' 등이 상연되고, 김주원 서울대 교수와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 등의 강연도 있다. 또한 지난 30일 개막한 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을 비롯해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 '한글타자기 전성시대' 전시도 볼 수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573돌 한글날인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한글,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경축식을 연다.

경축식은 KBS 한글 퀴즈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를 진행하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며,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조명한 소개영상으로 시작한다.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을 시상하며 '세종, 1446'의 일부와 외국인 가수 줄리아·외국인 유학생·한빛맹학교 중창단·안동시소년소녀합창단의 노래로 꾸며진 축하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8∼9일 '한글,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한글날 전야제와 전시, 공연, 체험, 학술대회 등을 개최한다.

8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의 '한글, 춤으로 쓰다'와 제이스타컴퍼니의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나라' 공연을 시작으로 제38회 세종문화상,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세상을 열어준 한글' 영상 상영 등이 이어지며 같은 날 오후 8시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잔디마당에서는 영화 '말모이'가 상영된다.
한글날인 9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글, 그 아름다운 울림' 등 10여개 공연과 '한글을 빛낸 여성 이야기' 등 전시, '한글 전각 체험' 등 체험행사들이 펼쳐진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한글·한국어 발전과 보급에 헌신한 이들을 '한글 발전 유공자'로 선정해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7일과 9일, 10일 오후 2시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이 열린다.

아울러 전주국어문화원 등 전국 국어문화원 20곳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재외 한국문화원 등 15곳, 베트남 세종학당 등 해외 세종학당 86곳에서도 우리말 겨루기, 손글씨 쓰기, 태극기 그리기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한국어 말뭉치 구축사업을 추진해온 국립국어원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진행한 '21세기 세종계획' 결과물을 이어받아 연말까지 총 10억 어절의 말뭉치를 구축할 예정이다. 말뭉치는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입력하고 분석한 대규모 언어 자료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도 자체 경축식과 외국인 한글 겨루기, 한글 글짓기, 한글 서예대회, 한국문화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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