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2013년 오늘, 배우 폴 워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2살이 되던 1975년 팸퍼스의 기저귀 광고 출연을 시작으로 어릴 때부터 여러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하기 시작했고, 1985년 쇼비즈 피자 광고에 출연했습니다. 이후 'CBS 스쿨브레이크 스페셜'(1984년), '천사 조나단'(1985년), '찰스 인 차지'(1990년), '후즈 더 보스?'(1991년), '왓 어 더미'(1991년), '더 영 앤 더 레스트리스'(1992년), '터치드 바이 언 앤젤'(1994년)과 같은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어 1986년 '공포의 실로폰'으로 영화에 데뷔해, '미트 더 디들스'(1998년), '플레전트빌'(1998년), '그들만의 계절'(1999년), '쉬즈 올 댓'(1999년), '스컬스'(2000)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습니다. 2001년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에 빈 디젤과 대립하는 FBI 경찰 '브라이언 오코너' 역으로 출연하게 됐습니다. 영화는 상업적으로 성공하였으며, 워커의 이름은 크게 알려졌는데요. 2003년 '분노의 질주 2'에도 같은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이후 그는 주요 작품에 주연으로 등장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폴 워커는 2009년부터 다시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돌아와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에 같은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이후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년),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년)에 출연하면서 빈 디젤과 함께 '영혼의 콤비'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태풍 하이옌 피해자들을 위한 자선 행사에 참가한 후, 폴 워커는 교통사고를 당하며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평소 자원봉사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많은 팬들과 영화인들이 애도를 표했습니다.
 
한편, '분노의 질주' 시리즈 7편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2014년 7월 개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폴 워커가 촬영을 다 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남동생인 케일럽과 코디가 대신 촬영 및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촬영은 마무리됐습니다. 2015년 4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시리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비평에서도 가장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 폴 워커 추모곡인 'See You Again'. ⓒ 워너뮤직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엔 위즈 칼리파와 찰리 푸스의 'See You Again'이 흘러나옵니다. 시리즈를 함께한 폴 워커를 떠나 보내는 주제로 큰 사랑을 받으며, 에미넴의 '8 마일'(2002년) 이후 처음으로 영화 OST가 빌보드 앨범과 싱글 차트 모두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엇갈린 길에서 빈 디젤과 폴 워커가 서로 다른 곳으로 향하는 장면은 역대 '액션 영화'의 엔딩 중 가장 가슴이 찡했는데요. 과연, 내년에 개봉할 시리즈 8편은 폴 워커가 없이 어떤 이야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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