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진행한 사전 인터뷰, 앨범에 대한 견해와 작업 과정, 그리고 멤버들 각각의 진솔한 이야기

출처 : 스페이스보헤미안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우리가 흔히 아는 아름다운 색상들은 보통 빨강, 파랑등의 단순한 색부터 챠콜, 네이비 블루 등 가지각색으로 표현되는 색깔이 있다. 하지만 밴드 NELL (이하 넬)은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검은색, 칠흑같고 어두운 그 색깔에도 여러 가지 색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메세지를 전하는 그들의 생각과 작업 과정, 그리고 멤버 각각 작업하며 느낀 진솔한 이야기까지, 지난 7일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Q. 'COLORS IN BLACK'이라는 앨범명과 타이틀곡 '오분 뒤에 봐'라는 제목은 얼핏 연관성이 없어보이는데, 어떤 점이 연관되어 있나요?

원래는 앨범명을 조금 더 강렬하고, 조금더 어두운 제목으로 지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이렇게 전지훈련을 떠난 적은 처음이었거든요. 아침 아홉시에 일어나서 순수하게 음악만 생각하고, 서로 함께 작업하고, 즐기고, 작업이 끝나고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아픔과 슬픔, 좌절감을 나누다 보니, 이 작업하는 앨범이 어두움이라는 주제만 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긍정적인것들은 아니지만, 어두움에도 여러 색깔이 있을 것 같았거든요, 이렇게 옆에 있는 멤버들 각자의 어두움에도 이유와 과정, 그리고 결과들이 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다 보니 이 어두움이라는 색상에도 각기 다른 색이 있지 않을까 하는 메세지입니다.

 

출처 : 스페이스보헤미안

Q. 그러면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전부 어두움을 나타내는 것인가요?

네, 모두 어두움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20곡 넘게 작곡했는데 추리고 추려서 13곡, 그리고 이번 앨범의 9곡까지, 작업했던 곡들이 같은 주제를 말하지만 그 주제를 다 다른 스타일로 표현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음악적으로는, 가사를 통해 어두움이라는 주제를 말하지만, 사운드 구성을 통해 스타일적으로 차별화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발표하는 9곡 외에도 가서 작업하고 마음속에 남겨둔 다른 곡들도 정말 보물들이라고 생각해요, 그 곡들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발표를 하고 싶어요. 

 

출처 : 스페이스보헤미안

Q. "COLORS IN BLACK" 이라는 앨범을 기획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앨범 'C'발매 후 앨범이나 공연 작업은 활발했는데, 멤버들 개인적으로는 사건사고가 많았어요. 그런 일들이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정말 그때 당시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독기가 많이 쌓여있던 것 같아요.

그걸 이제 태국이라는 계기로 풀게 된 거죠. 음악씬, 회사 일, 인간관계 등등 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정말 당시에는 '모든게 다 싫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았어요. 근데 이러한 복잡하고 어려운것 들을 표현하려다 보니 '어두움'이라는 생각이 계속적으로 떠오르더라고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태국에서 작업하던 와중에 음악만 생각하고, 친구들과 지내면서 이런 어두움들에 대한 생각이 다소 바뀐 건 있는것 같아요. 열두시간 작업하고, 원래 같으면 술에 취해 있을텐데 음주도 안하고, 음악으로 이런 어두움들을 풀어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출처 : 스페이스보헤미안

Q. 종완(보컬)씨는 "완전 엔지니어가 다 됐다"는 이야기가 들릴정도로 사운드에 열과 성을 쏟는다던데, 이번 앨범에서는 어떠셨나요?

A. 전 사실 앨범 하나하나, 곡 하나하나 들어가는 소리들을 모두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소리들을 써서 제가 원하는 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제 마음입니다. 괜히 남에게 맡겼다가 잘 전달이 안되면, '남 탓'하게 될 것 같았어요. 그러다 보니, 기계도 더 사게되고, 소리도 더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선배들이 놀러오시면 "엔지니어 해도 되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특히나 이번 앨범을 검토하는 과정은 정말 토가 나올 지경이었어요. 항상 앨범을 내고 나서 후회가 드는데, 그런 후회들을 좀 덜 하려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또 거쳤어요. 막상 어제는 좋다고 느꼈던 소리들도 하루만 지나면 더 잘 표현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고, 이걸 쓰면 좋지 않을까 하는 헷갈림과 후회가 들었어요.

요새는 그래도 좀 후회가 줄었는데, 예전엔 곡당 30개를 후회했다면 지금은 10개 정도? 근데 만족하는 기준이 높아지니, 후회를 적게 해도 그 깊이는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MHN 인터뷰] NELL 8집 "사운드 하나, 가사 한 마디 모두 어두움이라는 감정을 잘 전달하려고 '피똥 쌀만큼' 열심히 작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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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인터뷰] 어두움에도 각기 다른 색이 있다, NELL 8집 "COLORS IN BLACK" 인터뷰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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