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경, 마츠자카 토리 주연, 일본 정부와 언론이라는 배경에서 저널리즘의 무게를 다룬 드라마 장르 영화

출처 : 팝엔터테인먼트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우리는 누구나 거짓말을 할 때, 한 번 쯤 고민을 한다. 이걸 솔직하게 말할 지, 아니면 거짓말을 해서 원하는 목적을 이룰 것인지 항상 죄책감을 느끼면서 고민한다. 영화 '신문기자' 어른들이 해야하는 거짓말, 혹은 거짓말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거짓말을 하는 상황에서 많은 개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장르의 영화이다.

신문 기자인 '요시오카 에리카'(심은경)는 일본의 정부의 비밀스런 행동에 대한 뉴스를 내던 중, 정부가 연관된 것만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아버지의 유지를 잇기 위해 활동하는 언론인이다. 그녀는 집요할 정도로 일본 내부, 특히 정권을 수호하는 내각부에 대해 조사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팩스로 받은 자료 등을 통해 결국 무언가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밝히려는 그녀 얖에 걸려온 전화는 '오보가 될 것이다', '아버지의 일은 유감이다'등 부정적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러한 외압 속에서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헤쳐 나가던 요시오카이지만 관련된 사람이 자살하고 증거도 부족한 상황에 마주하며, 활동을 멈춰야 하는지 기로에 선다.

한편 내각부에서 일하는 스기하라(마츠자카 토리)는 임신한 아내를 둔 가장이다.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성공적인 공무원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였지만, 친하게 지내던 이전 직장의 상사이자 내각부 고위 관료 중 한 명인 '칸자키'씨가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우연히 동료로부터 '너희 내각부가 이렇게 내 몬 거잖아, 몰랐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과연 타당한 일인가에 대해 질문을 거듭하던 그였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보며 계속 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마주하게 되는데... 

 

출처 : 팝엔터테인먼트

일본 현지에서는 꼭 봐야하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열풍을 이끌었으며, “시대를 비추는 거울”(아사히 신문),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을 담은 영화”(에이가닷컴), “존재 자체로 의미 있는 영화”(재팬 타임즈) 등 각종 언론 매체로부터 '신문기자'에 호평이 쏟아졌다. 

'신문기자'는 국가와 언론의 민낯을 보여주며 진정한 언론, 저널리즘의 역할에 대해 다시 반문하게 만든다. 영화의 내용은 일본의 정치와 언론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행하는 국가가 아니라 권력을 독점한 소수 개인 및 집단의 이상향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인 증거 조작을 바탕으로 한 가짜 뉴스 유포와 댓글 부대를 대거 투입한 여론 조작은 물론, 명백한 불법 행위인 신상털기와 민간 사찰까지 자행하며 언론과 미디어를 자신들의 수족처럼 여기는 국가의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이를 돕는 언론의 행태 역시 충격적이다. 국민을 위해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본분인 언론이 국가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지도 비판하지도 않고 있다. 오히려 이를 묵인하고 국가의 권력 쟁취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며 이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현실. 여기에 언론과 미디어가 홍수처럼 쏟아내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와 거짓 정보를 비판 없이 그대로 수용하며 퍼뜨리는 대부분의 대중의 모습은 ‘참 언론, 올바른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출처 : 팝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연기, 일본 영화의 전형적인 촬영 기법,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한 스토리라인까지 세 박자가 맞물린 이 작품에서는 무엇보다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극을 지배하는 요소이다. 극의 전개 속도 또한 처음에는 스기하라의 행복한 일상을 보여주는 등 다소 느슨한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극이 전개될 수록 시간에 쫓기는 스기하라에 맞춰 사건들이 숨 쉴 틈 없이 전개됨으로써, 극의 전체적인 '알 수 없는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비단 하나의 정권과 언론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한 가정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는 이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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