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간암, 갑상선암, 신장암, 방광암 초기 증상과 예방법

출처:pixabay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몸에 소리 없이 다가오는 '암'은 공포를 주는 무서운 질병이다. 암은 나이 들어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대부분의 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위암을 비롯해 간암, 갑상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주요 암들의 초기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 위암

최근 젊은층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진 위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진행속도가 빠르고 다른 장기로 전이도 쉽다. 

위암은 자각할 수 있는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다. 보통 늑골 중앙 바로 아래 부분을 가리키는 상복부 통증이 있을 경우 소화불량, 게실염, 신장결석과 같은 증상일 수 있지만 위장 내부에 암 세포의 성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으니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속쓰림이 심하면 위장에 산이 과다 분비돼 위계양 증상이 발생되고 식욕 부진도 나타날 수 있는데, 위계양도 위암의 위험요소 중 하나이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만약 식도로 확장되는 위종양이 있을 경우, 먹거나 마시는 도중에 기침이 나오는 증상까지 동반하며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평소에 비해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면 암세포로 인한 위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내시경 검사만 꾸준히 받아도 조기발견이 가능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는 것이 좋으며 가공식품과 훈제식품의 섭취도 줄이도록 한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좋지 않으며, 지나친 알코올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므로 하루 3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국이나 찌개 등을 함께 먹는 습관은 피하도록 한다.

■ 간암

간암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울 만큼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고 내원했을 때에는 이미 많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간암 환자의 약 70% 정도가 B형 간염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B형 간염 보균자는 간암 발생 위험률이 100배 이상 높다. 이외에도 C형 간염, 알코올성 간 질환, 비알콜성 간질환, 흡연, 비만, 당뇨, 유전력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불규칙적인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초기증상은 복무팽만감, 황달,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식욕감퇴, 만성피로나 체중감소 등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기 쉬운 증상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해 주기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의 위험 요소인 만성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나 간경변증 등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여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최소 6개월에 한번씩 검진이 필요하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므로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음주나 흡연을 자제하고 계란, 두부, 생선과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의 섭취를 권장한다. 또한 튀긴 음식보다는 굽거나 삶은 음식이 더 도움이 된다.

출처:pixabay

 

■ 갑상선암

여성 암 2위, 우리나라 암 발병률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갑상선암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완치율이 높은 편이지만 주변조직을 침법하거나 림프절 전이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갑상선암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방사선 노출로, 노출된 나이로 어릴수록 발병 위험도가 높으며 노출 후 4~5년 후부터 30년 후까지도 발병 가능하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이전의 갑상선종, 양성 갑상선 결절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파스타, 빵, 감자, 버터, 치즈 등 고칼로리 음식도 위험을 증가시킨다.

갑상선암도 초기 증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 통증도, 증상도 없다. 갑상선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에 변화가 있을때,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밀 진단을 받아보도록 한다. 

갑사선암 예방법은 두경부의 방사선 조사, 경구 피임제, 여성 호르몬제 등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며,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에 좋은 음식으로는 비타민과 메타카로틴이 풍부한 양배추와 발암물질을 해독하는 브로콜리,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 등이며, 비타민 및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는 아몬드, 호두, 잣과 같은 견과류도 갑상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요오드의 경우 그레이브스병,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및 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신장암

콩팥이라고도 불리는 신장은 우리 몸 속 피를 걸러내어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변을 만드는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 몸에 불필요한 수분과 염분, 노폐물 등을 제거해 몸의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한다.

초기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신장암을 진단했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악화돼 전이됐을 가능성도 높아 반드시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초기증상으로는 소변 통증, 혈뇨, 옆구리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40대 이후부터 검강 검진 시 복부 초음파 검사, CT 촬영, MRI 촬영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에 염분을 제한하고, 동물성지방, 육류나 고열량 음식은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과일과 채소 등과 함께 균형잡힌 식단을 하는 것이 좋다.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조절도 해야 한다.

 

■ 방광암

방광암은 말 그대로 방광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하며,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많이 발병된다. 방광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신장을 통해 걸러져 소변으로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방광벽을 자극해 암세포가 생기기도 한다. 직업 특성상 고무나 화학약품, 가죽 등을 다루는 사람도 발암물질이 체내에 흡수돼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방광암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은 혈뇨이다. 혈뇨는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현미경으로만 확인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배뇨통을 느끼거나 소변이 너무 마렵거나 참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요실금 증상도 동반된다. 악성종양으로 인해 아랫배에 덩어리가 찬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고, 방치해 종양이 커져 요관을 막으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방광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필수다. 흡연한 담배의 갯수, 흡연 기간, 담배 흡입 정도에 따라 발병뿐 아니라 치료후 재발률,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평소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