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공론화의 첫걸음,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함께 만들어 가는 계획"

 

[문화뉴스] 서울특별시가 영동권인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에 대규모 종합발전을 추진하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계획에는 야구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잠실돔구장' 건립 계획이 포함돼 귀추가 주목됩니다. 

서울시는 1일 "도시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확보 등을 위해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마이스(*MICE)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기본구상 및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시의 이번 개발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이 지역 일대는 국제적 중심지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잠재력을 보유한 곳입니다.  2007년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 이후, 이 일대에는 계속적으로 산발적인 수익 중심의 민간개발 제안이 있어 왔습니다.

서울의료원과 한국감정원의 이전이 완료되고,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마저 2014년 내 이전 완료계획에 따라, 대규모 부지의 난개발 방지와 노후화된 잠실운동장에 대한 기능개선 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지역입니다. 서울의료원(32천㎡, 2011년 이전 완료) 한국감정원(11천㎡, 2013년 이전 및 매각 완료)되고, 한국전력공사(79천㎡)까지 오는 10월에 나주시로 이전되면, 122천㎡의 가용부지가 발생합니다. 또 거기에 종합운동장은 준공 후 30년, 40년 경과로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주경기장 가동률은 2011년 기준으로 25%에 불과했고, 유지관리비용은 연간 약 100억 원이 소요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지난 6년간 전문가 TF운영, 전문가 의견 수렴, 이해관계자 협의, 수차례의 계획 수립과정을 거쳐 이번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는 3도심 중 하나인 강남 도심의 핵심지역으로서 국내 최대 컨벤션 집적지인 코엑스와 연계한 국제업무 및 MICE산업 중심지 육성 등을 위한 '2030 서울플랜' 실천계획의 하나로 풀이됩니다. '2030 서울플랜'은 지난 해 9월 시에서 수립한 계획입니다. 

시는 이번 계획이 "'MICE·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세계적 문화명소 조성을 목적으로, 계획대상지의 도시관리에 대한 방향과 원칙을 제시하는 정책계획인 동시에 민간부지에 대한 계획방향 및 공공기여 기준 등 민간개발의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지침 성격의 계획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한국전력, 舊한국감정원, 서울의료원 등 공공기관 이전부지를 대상으로 국제적 비즈니스, MICE 인프라 강화를 통해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공간으로 육성한다.

'서울 MICE 마스터플랜'에서 2020년까지 동남권 역에 83,000㎡ 이상의 추가확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의 수요결과를 토대로 COEX 35,000㎡, 한국전력 15,000㎡, 잠실운동장 15,000㎡, SETEC 23,700㎡를 확장 및 신설하여 총 88,700㎡를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민간부지는 개발 가이드라인에 따라 민간과 공공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개별부지에 적합한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변경과 연계한 공공 기여 제공 등을 통해 공익적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올해 일부 부지를 우선 매각하고, 매각부지에는 업무시설 및 회의·컨벤션시설을 도입하게 되며, 잔여부지는 국제기구·단체 전용공간 및 문화시설 등을 확충합니다. 시 소유인 서울의료원 부지는 재정확보를 위해 22,650㎡를 우선 매각하고, 나머지 9,007㎡는 공공용도로 유보하되 향후 다양한 논의 과정을 거쳐 조성방식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3호선 학여울역 부근에 자리 잡은 SETEC 부지는 기존 전시·컨벤션시설을 8,787㎡에서 32,500㎡로 확장하면서, 업무, 숙박(비즈니스) 기능 등을 도입하여 산업전시 및 실무형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조성합니다. 또 상업, 문화시설 등을 계획하여 전시/컨벤션 기능을 지원하고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 국내 최대 스포츠 시설인 잠실운동장과 한강, 탄천을 연계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녹색공간이 융합된 시민 모두의 여가·문화명소 조성한다.

잠실운동장은 88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 강화를 위해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능을 개선합니다. 수영장·학생체육관은 국제경기 유치에 대비할 수 있는 규모로 공연장 등과 복합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새롭게 조성합니다. 이 부분은 큰 비용이 소요되는데, 서울시 이제원 도시계획국장은 "재원공공 재정투입이 최소화되도록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하고, 한전 등 민간부지 공공 기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야구장은 국제경기 규모의 숙박·문화·상업 복합시설로 신축됩니다. '문화뉴스' 취재 결과,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형태는 미정이지만 야구계에서 오랫동안 주장해온 돔구장 형태로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돔구장이 생기면 2015년 완공 예정인 고척동 돔구장과 함께 서울시내 두 번째 돔구장이 됩니다. 

세부 내용은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개발의 큰 방향을 정하고 전문가 디자인 공모, 설계 워크샵, 관련기관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와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 오픈스페이스가 확보된 탄천중심의 통합적 친수여가공간을 조성하고 코엑스~한전~잠실운동장~한강까지의 보행연계를 통해 활력있는 수변 공공공간을 창출한다. 

봉은사, 코엑스, 한전, 탄천, 잠실운동장, 한강까지 주 보행축을 연결하여 문화, 관광, 자연 자원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독특한 * 어메니티 공간을 조성합니다. 잠실운동장과 탄천, 그리고 한강을 스포츠와 녹지 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도심여가 중심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보행 중심의 교체체계 개선을 위해 탄천 동·서로를 지하화하고,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 등을 이전하여 탄천 주변 경관개선과 보행 접근성 등을 강화합니다. 

▲ 영동대로 지하 입체복합환승 시스템과 철도중심의 교통체계 구축 등을 통해 광역적/지역적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한다.

이쯤되면 새로 생길 잠실 돔구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나 문화 행사를 개최하면 만성적인 교통 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도 삼성동에서 잠실은 교통 체증이 심한 구간입니다. 이애 대해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는 광역교통 집적 및 통합 환승 체계 구축을 위한 공간계획 수립을 통하여 버스, 지하철 2·9호선, 위례신사선과 국가계획 등으로 검토·추진 중인 KTX, GTX, 광역급행철도 등을 연계하는 복합환승 거점을 조성해 교통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도심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이전하여 코엑스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한국전력~영동대로~코엑스 부지의 지하 통합공간을 조성하여 공간 활성화 및 연계성 등을 강화합니다.특히, KTX, GTX,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9호선 연장 등을 통해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해 광역적/지역간 접근성을 개선하고, 철도교통 확충을 통해 대중교통 및 보행중심의 교통체계로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민간부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로 민간개발의 불확실성 해소와 공공시설 단계별 확충계획을 연계하여 공익적 개발 및 개발이익의 사회적 공유를 유도한다.

'코엑스'는 전시·컨벤션을 기존 전시장 상부에 19천㎡를 증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영동대로 지하개발시 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이전하고 기존 공항터미널 부지를 활용하여 16천㎡를 추가 확보하면 기존 시설 47천㎡를 합해 총 82천㎡의 전시·컨벤션시설을 확보하게 됩니다. COEX와 한전 부지 내 계획되는 전시·컨벤션 시설을 연계하여 운영할시 전용면적 약 10만㎡가 확보되어 전시, 컨벤션 등 국제행사 유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2014년 11월 이전하고, 2015년 11월까지 매각 완료되어야 하므로 민간개발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토지 매수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공공에서 부지특성에 맞는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이번 계획에는 민간 투자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선제적 가이드라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부지면적의 40%내외를 공공기여로 하는 토지, 기반시설, 설치비용 등을 제공받게 됩니다. 

또한, 국제업무, 전시·컨벤션(15,000㎡이상), 관광숙박시설 도입 등 계획대상지 전체의 핵심 기능을 부여하게 되며, 보행브리지, 지하 보행연결통로 등을 설치하여 COEX와의 연계성을 강화합니다. 

舊한국감정원 부지는 지방이전과 매각이 완료된 부지로 한전부지와 동일하게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부지면적의 20% 내외를 공공기여로 제공받게 됩니다. 

국제업무 지원시설과 관광숙박시설 등을 도입하고, 가로활성화를 위해 저층부에 문화, 상업 등의 시설을 설치하여 탄천변까지 공공보행통로로 연결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이 서울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 중 하나로 오랫동안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었던 내용으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서울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발표는 공론화의 첫걸음으로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공유하고, 앞으로 시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함께 만들어 가는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도 '일본 도쿄돔'같은 훌륭한 복합 문화·스포츠 시설이 생겨,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비가 와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 빠른 시일 안에 오길 바랍니다. 

*  MICE산업 :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

* 어메니티(amenity) : 어떤 장소나 기후 등에서 느끼는 쾌적함을 일컫는 용어

문화뉴스 편집국 press@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